[뉴스락 팩트오픈] 신동빈 롯데 회장의 계륵 된 '유니클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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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락 팩트오픈] 신동빈 롯데 회장의 계륵 된 '유니클로' 사랑
日불매운동 직격탄 맞은 한국유니클로, 신동빈 회장 16년째 등기임원 유지
'롯데=일본기업' 이미지 개선 시급함에도 신 회장에겐 아픈 손가락같은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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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 뉴스락 DB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 뉴스락 DB

[뉴스락]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이어지고 있는 한국유니클로의 등기임원직을 지속 유지하고 있어 눈총을 사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의 국내 판매법인 FRL코리아는 지난달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6월 1일자로 배우진 대표를 해임하고 정현석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기타비상무이사직을 맡아온 신동빈 회장과 황각규 부회장은 직책을 유지했다. 신 회장은 2004년 12월 16일부터 등기임원으로 등록돼 있다.

앞서 지난 2월 신 회장은 20년 만에 그룹 핵심 유통계열사인 롯데쇼핑의 사내이사직을 내려놓았다.

음료·주류 제조 계열사 롯데칠성과 롯데건설, 호텔롯데의 등기임원직까지 순차적으로 내려놓으면서 겸직 과다 논란을 해소하고, 전문경영 체제를 굳히고자 했다.

이로써 신 회장은 상장사 중에선 롯데지주, 롯데제과, 롯데케미칼을, 비상장사 중에선 FRL코리아,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 등의 등기임원직을 수행하게 됐다.

이 중 업계에선 신 회장이 유니클로의 국내 판매법인 FRL코리아 등기임원직을 지속 유지하고 있는 데 의문을 품고 있다.

유니클로는 지난해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최대 표적이 돼 매출액이 5년 만에 처음으로 1조원을 밑돌았고(9749억원), 2000억원대 영업이익이 –19억원으로 폭락하는 등 시련을 맞고 있다.

일본기업이라는 의심을 받아온 롯데로서는 가장 ‘아픈 손가락’인 셈. 그럼에도 신 회장은 계륵이 된 유니클로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선 신 회장이 유니클로를 특별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신 회장은 일본 유학 시절부터 유니클로의 국내 도입을 구상해왔고, 2004년 경영 승계 과정에서 유니클로 본사인 일본 패스트리테일링과 롯데쇼핑 지분 51 대 49로 FRL코리아를 설립해 국내 시장에 유니클로를 안착시켰다.

이 덕에 신 회장은 아버지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으로부터 인정받아 2011년 그룹 총수에 자리 잡게 됐다. 신 회장 입장에서 유니클로는 성공의 열쇠 역할이 된 것.

다만 최근 한두 해 동안 유니클로를 둘러싼 국내 여론이 매우 좋지 않아 이러한 신 회장의 행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존재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롯데는 일본기업이라는 낙인을 해소하기 위해 큰 출혈을 감내해야 했다”면서 “그런데 신 회장이 유니클로와의 각별한 인연 때문에 등기임원직을 계속 유지하면서, 업계에선 국내 부정적 여론에도 불구하고 신 회장이 지속 경영 의지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신 회장의 FRL코리아 등기임원직 유지 사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총수의 경영에 대한 부분이기 때문에)정확한 사유는 회사도 알지 못하고, 그 부분에 대해 사측이 따로 드릴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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