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맥주의 지난해 매출액이 폭락한 가운데 업계 1위 오비맥주의 반사이익이 상대적으로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락]

[뉴스락] 아사히 맥주의 지난해 매출액이 폭락한 가운데 업계 1위 오비맥주의 반사이익이 상대적으로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본계 기업들의 매출액이 전반적으로 저조한 가운데 아사히 맥주 제조 판매 기업 롯데아사히주류가 일본계 기업 중 가장 큰 매출액 감소 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업계는 아사히 맥주의 매출액 감소폭에도 업계 1위 오비맥주의 매출 실적이 해가 갈수록 떨어지면서 많은 관심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아사히 맥주는 지난 2018년 124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노노재팸 등의 영향으로 62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97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 했다.

이 가운데 오비맥주는 지난 2018년 매출액 1조 6980억원을 기록하다 지난해 1조 5420억원으로 1500억원 가량 떨어졌다. 영업이익도 2018년 5145억원, 2019년 4089억원으로 1년 만에 1000억원 가까이 감소했다.

아사히 맥주의 폭락에도 반사이익은 고사하고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경쟁사 하이트진로 테라의 인기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청정라거를 표방한 국내맥주 '테라'의 경우 출시 101일만에 1억병의 판매고를 올리며 신기록을 세우고 지난 4월엔 7억병을 판매하기도 했다.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올해 상반기도 오비맥주보다 하이트진로에 긍정적 전망을 내보이고 있다. 외부활동 위축에 따른 주류 수요감소에도 불구하고 2분기 영업상황이 양호하고 1위 탈환 가능성을 점치고 있는 것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의 주력 브랜드를 향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고 판매량 증가세도 안정적”이라며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여기에 일본불매운동에 의한 국내제품 선호 분위기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도 나온다.

오비맥주는 1933년 일본 기린맥주 주식회사의 자매회사로 설립된 이래 현재 외국인 사장 브루노 코센티노(Bruno Cosentino, 한국명 고동우)가 대표로 있다. 업계 1,2위를 다투는 하이트진로 실적 상승으로 반사 하락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탈세·비자금형성·리베이트 의혹 등과 관련한 특별세무조사가 진행 중이고 매각설, 희망퇴직 권고 등 악재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뉴스락>은 오비맥주 측에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끝내 답변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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