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소상공인연합회 [뉴스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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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락] 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이하 소공연) 회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논란이 된 '춤판 워크숍'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배동욱 회장은 지난달 워크숍에서 걸그룹을 부르고 술판, 춤판을 벌여 논란이 된지 17일 만에 해명 기자회견을 열었다. 일부 회원들의 사퇴요구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배 회장은 서울시 영등포구에 위치한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코로나19 상황에 워크숍을 열고 걸그룹을 초청한 것에 대해 "좀 더 신중했어야 했다"며 사과했다.

이어 워크숍에 가수를 초청한 것에 대해 "공연을 주 수입원으로 생활하는 소상공인 연예인 그룹이 코로나19로 생계가 어렵다는 상황을 듣고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며 "약 15분 동안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또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반대 측에서 볼 때는 모든 것이 못마땅할 것"이라며 "소신있게 임기를 마치겠다"고 일축했다.

배 회장은 지난 6월25일부터 2일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리조트에서 소상공인연합회 워크숍을 진행했다. 정부에서 받은 지원금으로 진행된 해당 워크숍에는 걸그룹 등이 초청됐으며 일부 임원들이 술판, 춤판을 벌인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문제가 불거졌다.

이에 소공연 회원 중 일부는 비상대책준비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꾸려 배 회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비대위는 코로나19를 이유로 내부에서 워크숍 보류를 건의했음에도 배 회장이 오히려 직원들을 질책하고 워크숍을 강행했다고 밝혔다. 또 정부 지원금으로 구매한 서적을 워크숍 참석자들에 되팔아 후원금을 마련하고 본인 측근에게 전달했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했다.

비대위의 배 회장 사퇴 추진 배경에는 비단 이번 '춤판 워크숍' 논란뿐만 아니라 갑질, 배임 의혹 등이 포함됐다.

지난 4월 취임한 배 회장은 취임한 3개월 중 본부장급 인사 2명을 권고사직 처리했으며 그 과정에서 명확한 이유를 공개하지 않은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또 소공연은 본래 경조사 등 행사에 사용됐던 화환의 경우 화원협회에서 주문을 했었지만 배 회장 취임 이후 그의 부인과 딸이 운영하는 꽃집 러브플라워마켓와 집중적으로 거래됐음을 확인했다고 폭로했다.

소공연이 공개한 거래 내역서에는 6월1일부터 6월28일 사이에만 총 213만5000원의 화환 거래가 확인됐다.

배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서 화환거래와 관련해서도 "아내와 딸도 소상공인연합회 회원"이라며 "단가도 5년 전 가격 그대로 진행했다"고 언급하며 사과의 말을 전했다.

비대위는 중소기업벤처부(이하 중기부)에 배 회장 해임을 요구하는 고발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중기부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자격검증에 대한 일부 회원들의 공문을 확인했으며 객관적이고 신중하게 사실을 확인하는 중"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결과를 공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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