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본사 전경. 사진 교보생명 제공 [뉴스락]
교보생명 본사 전경. 사진 교보생명 제공 [뉴스락]

[뉴스락] 교보생명이 올 하반기 실시되는 금융감독원의 금융사 대상 종합검사에 생명보험사로는 첫 검사대상으로 선정됐다.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교보생명에 이같은 사실을 사전 통지하고 종합검사를 위한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금감원은 당초 올초 금융사에 대한 종합검사를 실시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검사일정을 연기했다. 금감원은 교보생명이 제출한 자료를 검토 후, 구체적인 종합검사 일정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실시하는 금융사에 대한 종합검사는 이르면 다음달 둘째 주 실시될 가능성이 높다. 금감원이 올해 검사 휴지기로 하계휴가(7월27일~8월7일) 기간에는 현장검사를 자제한다는 계획을 밝힌 까닭이다.

앞서 금감원은 올초 ‘2020년도 금융감독원 검사업무 운영계획’을 발표하며 금융소비자 보호 및 공정한 금융거래 질서 확립을 위해 금융회사의 영업행위를 집중 점검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금감원은 보험권역 종합검사시 들여다볼 핵심부문으로 △소비자보호 △내부통제·지배구조 △건정성을 선정했다.

소비자보호 부문에서는 보험상품의 중요내용 등 불완전판매 여부를 살펴볼 예정이며, 부당한 보험금 지급거절 여부 등 보험금 지급업무의 적정성과 보험상품의 개발·판매·사후관리 체계의 적정성에 대해서도 들여다볼 예정이다.

또 내부통제·지배구조 부문에서는 자체 준법활동 등 내부통제 체계의 적정성, 건전한 영업환경 조성을 위한 성과보상체계의 합리성, 대주주·계열사 부당지원 여부 및 성과보상체계의 합리성에 대해 점검한다.

건정성 부문은 리스크관리 체계의 적정성, RBC 비율 관리 등 자산운용 전략의 적정성과 책임준비금 적립 등 부채관리의 적정성을 살펴본다.

또한, 금감원은 이번 종합검사를 통해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재무적 투자자(FI) 간의 풋옵션 관련 분쟁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가능성도 높다.

현재 교보생명 최대주주인 신 회장은 어퍼니티 컨소시엄 등 재무적투자자와 풋옵션 가격과 관련해 서로 간의 의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분쟁 중에 있다.

이와 관련해 교보생명은 지난 3월말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을 미국 회계감독위원회(Public Company Accounting Oversight Board·PCAOB)에 평가업무 기준 위반으로 고발한 데 이어 4월에는 공인회계사법을 위반을 이유로 검찰에 고발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종합검사 관련 사전자료 제출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체적인 검사 일정에 맞게 준비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