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사진 금융투자협회 제공 [뉴스락]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사진 금융투자협회 제공 [뉴스락]

[뉴스락] 나재철 한국금융투자협회장이 자본시장의 신뢰회복을 최우선 목표로 하반기 주요 과제를 추진한다는 뜻을 밝혔다.

나재철 회장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금융투자협회 하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사모펀드와 관련한 일련에 사태에 대해 금융투자업계 회원사를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투자자들께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협회는 유사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제도 개선과 자율규제 강화에 더욱 힘쓸 계획이며 이를 위한 구체적 실천 방안들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나 회장은 하반기 중점 추진 과제로 ‘사모펀드 건전화 방안 및 자본시장 신뢰회복 추진’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금투협회는 전문사모운용사의 내부통제를 위한 매뉴얼과 체크리스크 등을 제작·배포해 실무에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전문사모운용사 전담중개업무를 맡고 있는 PBS와 판매사 및 운용사 등 시장 참여자들의 상호 감시·견제 등 역할 강화방안에 대해서도 금융당국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나 회장은 “사모펀드는 독창성과 자율성을 특장점으로 해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내부통제 강화방안이 합리적 수준으로 도입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여러모로 어려운 시기이지만 협회는 시장 건전화와 자본시장 신뢰회복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나 회장은 지난 6월25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금융세제 선진화 추진 방향’의 혁신성과 추진방향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그는 “그동안 금융투자 관련 세제는 상품별로 과세체계와 부과 기준이 달라 투자자는 물론, 업계 종사자들조차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며 “이번 추진방향은 금융투자상품에서 발생한 모든 소득을 포괄해 손익통산 및 손실이월공제의 발판을 마련함으로써 이러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증권거래세의 완전 폐지가 이뤄지지 않았고 집합투자기구에 대한 기본 공제가 아직 적용되지 않은 점은 개선이 필요한 사항으로 보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나 회장은 금융투자 세제 개편을 위한 주요 과제들이 하반기에 차질없이 완수될 수 있도록 주요 이슈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할 뜻을 밝혔다.

그는 “특히 사모펀드 체계 개편, 퇴직연금제도 혁신 등 20대 국회에서 미처 완료하지 못한 자본시장 관련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목표로 하반기 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중점 추진 과제로 △증권사 경쟁력 제고 및 모험자본 공급 역량 제고 방안 추진 △공포펀드 활성화 및 ISA제도 개선 추진 △선진 투자환경 구축을 위한 제도 개선 추진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방안 검토 △전 연령대 금융소비자 교육 확대 추진 △모험자본 공급을 위한 장외유통시장 활성화 방안 검토 등이 제시됐다.

나 회장은 “저금리·저성장이 고착화되는 뉴노멀시대에는 자본시장이 국민자산 증식의 든든한 파트너가 돼야 하며, 혁신기업을 위한 모험자본 공급자로서의 역할도 수행해야 한다”며 “이제부터가 더 중요한 시기다. 협회는 자본시장 전반에 걸쳐 체질개선과 기초 체력을 강화해 참여자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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