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제약이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일부 사용내역 변경보고를 누락해 업무정지 7일에 들어간다. 사진 신풍제약 제공 [뉴스락]
22일 코로나19 영향으로 주가가 폭등하면서 거래정지에 들어갔던 신풍제약이 거래 재개 후에도 여전히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 신풍제약 제공 [뉴스락]

[뉴스락] 거래정지에 들어갔던 신풍제약이 거래 재개 후에도 여전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22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주가가 폭등하면서 거래정지에 들어갔던 신풍제약이 거래 재개 후에도 여전히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신풍제약은 지난달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에 대한 코로나19 유효성 및 안전성을 위한 임상 2상 시험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 받았다.

이어 피라맥스의 임상이 2021년 2월에 마무리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한국거래소는 지난 14일 신풍제약 주가 오름 폭이 허용치를 넘자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문제는 투자경고 종목 지정 이후인 16일 6만 3100원에서 20일 9만 4900원으로 폭등하면서 거래정지로 이어진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투자경고종목 지정일 이후 2거래일간 주가가 40% 이상 상승할 경우 1일간 해당 기업의 매매거래를 정지시킨다. 신풍제약의 주가 상승 비율은 50.40%에 이른다.

주목할 점은 거래정지가 풀린 이후에도 신풍제약이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거래정지 시기의 경우 신풍제약우(우선주) 등에 매수가 몰리면서 반사이익을 얻기도 했다. 

현재 거래정지가 풀린 신풍제약 주가는 일찍이 장중 12만 3000원 상한가를 기록했고 상승폭 또한 전일대비 29.61%에 이른다.

업계는 말라리아 치료제인 국내 16호 신약 '피라맥스'의 효과와 안전성, 임상 2상 소식이 주가에 직접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는 말라리아 치료를 위해 피라맥스를 필수 의약품으로 지정하는 등 효과를 인정했다.

다만, 일각에선 신풍제약 피라맥스 치료제 임상 진행 과정에서 신풍제약 오너일가가 주가 부양 후 시세차익을 위해 대량 매도하는 꼼수를 부리지 않겠냐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5월 신풍제약 장원준 전 사장 친인척으로 알려진 민영관 씨는 신풍제약 주가가 급등하자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신풍제약 주식 97만 3902주를 전량 장내 매도한 바 있다.

또, 경쟁 제약사인 부광약품 정창수 부회장은 최근 자사 주가가 2배 가까이 폭등하자 1000억원대에 이르는 지분을 매도해 주가 하락과 더불어 일부 주주들로부터 비난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신풍제약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다른 회사도 많은데 신풍제약만 유독 폭등하는 이유는 사실 우리도 잘 모르겠다"라며 "임상 완료 시점도 식약처 등에 나와 있긴 하지만 정확히 내년 2월에 치료제가 판매 될 수 있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주가부양 꼼수와 관련해선 "그 부분은 따로 드릴 말이 없다"라며 "회사가 60년간 원칙대로 일을 해왔기 때문에 그냥 지켜봐 달라는 것 외에 할 말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스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