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아시아나항공 인수상황 재점검 요구…‘노딜’ 도화선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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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 아시아나항공 인수상황 재점검 요구…‘노딜’ 도화선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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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 사진 뉴스락 DB.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 사진 뉴스락 DB.

[뉴스락]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이 아시아나항공에 인수 상황을 재점검하는 재실사를 요구했다. 제주항공-이스타항공에 이어 ‘노딜(No deal)’ 우려가 나오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산은 26일자 보도자료에서 “계약상 진술 및 보장이 정확하지 않고 명백한 확약 위반 등 거래종결의 선행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며 “아시아나항공 인수라는 최초 의지에는 변함이 없으나 인수상황 재점검을 위해 다음달 중순부터 12주 가량 아시아나항공 및 자회사 재실사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앞서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은 러시아 등 해외에서 기업결합신고가 마무리됨에 따라 현산 측에 ‘인수조건이 마무리됐으니 계약을 종결하자’는 내용의 서신을 보낸 바 있는데, 현산의 이번 입장 발표는 사실상 이에 대한 회신이다.

현산은 아시아나항공 인수계약 기준 시점이었던 △2019년 반기 재무제표 대비 현재 부채와 차입금이 급증했고, △당기순손실이 크게 증가한 점, △올해 큰 규모의 추가 자금 차입과 영구전환사채 신규발행이 매수인(현산)의 사전동의 없이 진행된 점, △부실 계열사에 대한 대규모 자금지원, △금호티앤아이 전환사채 상환과 관련해 계열사에 부담이 전가된 점 등을 자세히 살펴야 거래종결 선행조건이 충족됐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인수상황 재점검 요청사항으로는 △2019년 회계연도 내부회계 관리제도에 대한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이 부적정인 점, △부채가 2조8000억원 추가 인식되고 1조7000억원 추가차입이 진행되고 있는 점, △영구전환사채의 추가발행으로 매수인의 지배력 약화가 예상되는 점, △최근 언론에서 제기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관련 계열사 부당지원 문제, 계열사간 저금리 차입금 부당지원 문제,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투자손실 문제, 포트코리아 런앤히트 사모펀드를 통한 계열사 부당지원 문제 등에 관한 확인 요청이 포함됐다.

현산은 “아시아나항공의 정상적인 인수를 위해 지난 4월초 이후 10여 차례에 걸쳐 정식 공문을 발송해 재점검이 이뤄져야 할 세부사항들에 대해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에 전달했으나 100여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충분한 공식적 자료는 물론 기본적인 계약서조차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인수계약 당시 제시된 상황과 실제 상황과의 차이에 대한 적절한 재점검이 이뤄져야 하나, 수차례 송부한 재점검 공문에는 답변이 없고 일방적인 거래종결만을 반복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산은 “아시아나항공이 전대미문의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도 항공업 비전을 위해 국내외 기업결합신고를 차질없이 진행했고 인수자금을 예정대로 조달하는 등 인수절차에 최선을 다했다”며 “향후 계약의 이해당사자 사이의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진정성 있는 논의가 진행돼 본건 거래가 성공적으로 종결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현산에서 인수 재점검을 요청하면서도 인수 의지를 다시 한 번 천명했지만, 업계에선 항공업 불황에 따른 노딜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올 상반기 국내 항공사의 국제선 여객 수요가 전년 대비 2%에도 미치지 못한 데 이어, 성수기인 여름 시즌마저 해외 코로나19 확산으로 놓치게 되면서 항공업 불황 장기화가 전망되고 있다.

앞서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려 했던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의 체불임금 등 선결조건이 해소되지 않았다며 거래조건 조정을 요구했고 자력으로 회생이 불가했던 이스타항공이 이에 응답하지 못하면서 계약 파기 수순을 밟게 됐다.

이로 말미암아 현산-아시아나항공 역시 향후 유사한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소위 ‘역대급’이라 불리는 불황 앞에 회사 규모는 관계없다는 것.

이와 관련해 금호산업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현재 단계에서 따로 드릴 말씀은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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