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실시한 ‘미스터리쇼핑(암행 점검)’에서 증권사 5곳이 미흡·저조 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해 하반기 17개 증권사 250개 영업점을 대상으로 9주 간 미스터리 쇼핑을 실시했다.

미스터리쇼핑이란 금융당국의 위임을 받은 외부 전문기관 직원이 고객으로 가장해 금융사들이 금융상품의 판매절차 이행과정을 점검하는 제도를 뜻한다.

금감원은 해외채권에 대한 △적합성원칙 △설명의무 및 부적합 상품 판매 가이드라인 관련 항목을 평가해 우수·양호·보통·미흡·저조 5단계로 등급을 부여했다.

17개사 해외채권 판매에 대한 점검결과 평균점수는 72.7점(100점 만점)으로 ‘보통’ 수준으로 나타났다.

회사별 평가결과는 IBK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가 각각 31.0점, 58.8점을 받아 최하 등급인 ‘저조’를 기록했으며, 미래에셋대우(68.8점)·NH투자증권(67.4점)·신한금융투자(61.1점) 등이 ‘미흡’ 등급을 받았다.

‘보통’ 등급을 받은 증권사는 현대차증권(79.8점), 하이투자증권(76.0점), 대신증권(75.4점), 교보증권(74.3점), KB증권(73.6점), 유안타증권(72.7점), 삼성증권(70.5점) 순이었다.

유진투자증권이 97.8점으로 유일하게 ‘우수’ 등급을 받았으며, SK증권(86.3점), DB금융투자(85.5점), 한화투자증권(82.0점), 한국투자증권(81.5점)이 ‘양호’ 등급을 받았다.

금감원은 저조·미흡 등급 5개사에 대해 판매 관행 자체 개선계획을 제출받아 그 이행결과를 분기별로 점검 중이다.

저조 등급을 받은 증권사들은 해당 결과에 대해 개선책을 마련해 실시 중에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평가결과와 관련 회사 내부적으로도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평가 이후, 개선책을 마련해서 분기별로 시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