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00대 기업 순고용 직원 변동 조사에서 롯데가 유통업체 중 가장 큰 폭으로 직원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롯데그룹 제공 [뉴스락]

[뉴스락]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대기업 직원수가 1만명 이상 준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관련 업계 및 기업평가사이트 시이오(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순고용 직원 변동 조사에서 롯데가 유통업체 중 가장 큰 폭으로 직원을 줄였고 쿠팡은 오히려 직원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코로나19가 확산 된 지난 2월~6월 사이에 진행 된 것으로 500개 기업, 22개 업종 중 15개 업종에서 국민연금 가입자 총 1만 1880명이 감소했다. 

특히, 롯데쇼핑은 국민연금 가입 직원 인원이 1601명 가량 감소하면서 유통업종에선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전체 업종을 포함해도 CJ CGV(2508명, 서비스 업종)에 이은 2순위다. 15개 업종 중 유통업종 감소 폭은 2519명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반면, 쿠팡의 경우 동 기간 중 3521명의 국민연금 가입자 수를 기록하며 유통업체 중 가장 많은 인원을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배송 물량 증가, 온라인 시장 급성장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 주를 이룬다.

롯데그룹의 야심작 온라인 쇼핑 플랫폼 롯데온 서비스가 정식 론칭한지 3개월을 넘어갔다. 여기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뉴롯데' 선언 연장선에서 업계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앞서 신 회장은 신년사, 매체 인터뷰 등을 통해 수시로 롯데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 '폐점'에 대해 언급한 바 있고 주요 계열사 임원들을 대거 교체한 상황이다. 실적 개선을 위한 몸집 줄이기의 일환이다.

때문에 이번 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것처럼 롯데그룹의 역대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이 현실화 되는 모양새다.

이미 롯데는 지난 5월부터 롯데마트 양주점, 천안 아산점, VIC신영통점, 의정부점, 천안점, VIC 킨텍스 점 등 차례대로 폐점했다. 오는 8월 31일엔 서현점 폐점이 예고된 상황이다.

문제는 신 회장의 이같은 공격적인 구조조정 등 '뉴롯데' 행보에도 불구하고 신동주 전 부회장과의 갈등, 지배구조 개선, 그룹 이미지 개선 등 넘어야 할 파고가 다수 존재한다는 점이다.

이 가운데 한국의 아마존을 표방하는 국내 이커머스 업체 쿠팡은 오히려 적자를 무릅쓰고 시장 범위를 넓혀가고 있어 두 유통 업체간 경쟁에 업계 관심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쿠팡 대구 물류센터 조감도. 사진 쿠팡 제공 [뉴스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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