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여객기 A330에 화물을 탑재하는 모습. 사진 대한항공 제공 [뉴스락]
대한항공 여객기 A330에 화물을 탑재하는 모습. 사진 대한항공 제공 [뉴스락]

[뉴스락]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대한항공이 화물 운송을 통해 가까스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6일 대한항공의 2분기 잠정 실적 발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2분기 매출 1조6909억원, 영업손익 1485억원, 당기순손익 162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4% 감소(2019.2Q 3조201억원), 영업손익은 흑자전환(2019.2Q –1015억원)했다. 당기순손익도 흑자전환(2019.2Q –3808억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여객수요 감소로 2분기 매출액은 감소했지만, 화물기 가동률 확대 및 여객기를 통한 화물 수송 등 화물기 공급 극대화로 방향을 돌린 결과 영업손익, 당기순손익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화물사업의 경우 여객기 운항이 급감해 벨리(Belly, 여객기 하부 화물칸) 수송이 어려워졌지만, 정비 및 점검으로 전년 동기 대비 화물기 가동률을 22% 늘려 공급은 오히려 1.9% 늘어났다.

또한 수요 유치 노력을 기반으로 수송실적(FTK, Freight Ton Kilometer)은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했다. 화물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94.6%(5960억원) 늘어난 1조2259억원을 기록했다.

여객사업의 경우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전 노선의 수요 감소로 수송실적(RPK, Revenue Passenger Kilometer)이 전년 동기 대비 92.2% 감소했다. 하지만 4월 이후 제주노선을 중심으로 국내선 수요가 회복세이며, 6월 이후 국제선에서도 소폭 수요가 개선되고 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항공업은 하반기에도 코로나19 영향 지속으로 어려운 영업환경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대한항공 측은 고효율 대형 화물기단의 강점을 십분 활용, 방역물품 및 전자 상거래 물량, 반도체 장비 및 자동차 부품 수요 등을 적극 유치해 수익 극대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여객기 좌석을 떼어내 화물기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 추가로 공급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Care First’ 프로그램을 통해 철저한 방역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안전한 항공여행을 위한 당사의 방역 노력을 지속적으로 알려 항공여행에 대한 고객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해나갈 것”이라며 “언택트(Untact) 추세에 발 맞춰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을 개편하고, 향후 수요 회복에 적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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