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차별 없는 여성 복지 확대’를 외쳐온 신세계그룹에서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면세점 사업을 총괄하기 위해 (주)신세계로부터 800억원을 출자받아 설립된 신세계디에프(대표 손영식)에서 성추행 사건이 발생해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신세계디에프 소속 여직원 A씨는 지난해부터 지속된 상사 B씨의 성추행으로 고심하던 끝에 올 초 인사팀 등에 이같은 피해 사실을 알렸다.

A씨는 입사 직후부터 B씨로부터 개인 만남을 지속적으로 요구받아왔으며, 올 초 회식 자리 후 택시에서는 몸을 더듬는 등 직접적인 성추행도 이뤄졌다고 전했다.

하지만 회사 측의 대응은 남달랐다. 피해자인 A씨에게 오히려 부서 이동을 시키고 B씨에 대해서는 감봉 조치를 내린 것.

이후 사건 피해가 발생한 지 4개월이 지나서야 신세계디에프는 일부 언론에서 이 사건을 다루자 지난 25일 B씨를 최종 퇴사 처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사 B씨가 과거에도 유사 사건이 일으킨 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회사 측의 대응 자세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용진 부회장이 주창해온 여성 평등은 거짓말에 불과했다”며 “신세계는 이번 계기로 다시한번 여성 인권 시스템을 재정비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뉴스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