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에 있는 롯데슈퍼 김해율하점(해당 점포는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 롯데쇼핑 제공 [뉴스락]

[뉴스락] 롯데슈퍼 일부 지점에서 욕설 및 폭언 등 갑질 의혹이 제기되면서 롯데그룹 측의 대응에 귀추가 주목된다.

14일 관련 업계 및 그린포스트코리아 보도에 따르면 롯데쇼핑이 운영하는 롯데슈퍼 유진점에서 점장과 대리급 직원들이 파견근무 직원들에게 욕설, 폭언 등 갑질 행위를 자행해 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다.

롯데슈퍼 유진점 점장 등 대리 2명은 해당 파견근무 직원들에게 근무 도중 동료 직원들 앞에서 욕설과 폭언을 하는 것도 모자라 정상 근무일에 휴가를 신청했다는 이유로 휴가를 다시 짜라고 강요하는 등 갑질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일부 보도에 따르면 롯데슈퍼 직원 등은 파견 직원들이 자신의 맘에 들지 않게 행동한다는 이유로 비속어를 사용하고 주변 재고품을 파손했다. 손실 처리가 난 제품의 경우 비용을 떠넘겼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문제는 해당 갑질을 당한 직원들의 경우 동원, 오뚜기, 대상 등 기업에서 파견 돼 제품 소개와 판매, 시식 코너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데, 제품들을 진열에서 빼겠다는 협박도 있었다는 전언이다.

결국 해당 파견 직원들의 경우 롯데로부터 월급을 받고 있지 않는 상황에서 롯데 직원들에게 갑질을 당하자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롯데슈퍼 일부 파견 직원 등은 청와대 국민청원에 갑질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는데, 이틀만에 청원 동의자 수가 1만 1000여 명을 넘는 등 시민들의 관심도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롯데그룹이 오프라인 매장 등의 폐점을 기정 사실화 한 가운데, 신동빈 롯데 회장이 내세운 '뉴롯데', 상생 경영 등 자사 철학과 상충되는 논란이 연일 터지면서 허울뿐인 뉴롯데라는 지적이 일고있다.

롯데그룹 주력 계열사 롯데쇼핑은 최근 일본 불매, 코로나, 갑질, 실적부진 등 각종 이슈의 중심에 서있다. 최근엔 황각규 부회장이 돌연 퇴임하는 등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몸부림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롯데쇼핑 측은 해당사안에 대해 면밀한 확인 후 사측 입장과 추후 대책에 대해 밝히겠다고 말했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이 없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 <뉴스락>은 롯데쇼핑 측 추후 대처 등 답변을 듣기 위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끝내 답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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