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승엔터프라이즈 펀더멘탈 지표. 표 DB금융투자 제공 [뉴스락]
화승엔터프라이즈 펀더멘탈 지표. 표 DB금융투자 제공 [뉴스락]

[뉴스락] 브랜드 신발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방식) 전문회사 화승엔터프라이즈가 ‘아디다스 효과’를 토대로 경쟁 우위를 재확인했다.

24일 DB금융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화승엔터프라이즈는 2분기 매출액 3063억원(YoY 3.9%↑), 영업이익 117억원(YoY 32.7%↓)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코로나19 영향이 OEM산업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는 와중에도 상반기 실적 성장세는 양호했다는 평가다.

아디다스 내 생산 점유율과 평균 수주단가의 상승이 두드러져 타 벤더 대비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음을 재확인 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아디다스의 재고가 최고 수준으로 늘어 관련 생산벤더의 매출과 이익도 상당히 부진했던 것과는 달리 화승이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중·고가 제품 위주로 제품믹스가 변화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작년부터 본격 생산 시작했던 고단가 제품(boost라인)의 영향이 컸을 것으로 판단되는데 실제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생산 차질로 가동률은 전년 동기 대비 20%pt 이상 떨어졌지만 평균수주단가는 27% 상승했다.

박현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연말 내로 아디다스가 적극적인 프로모션 등을 앞세워 재고 소진에 집중하겠다는 의지가 강해 3Q20 벤더사들의 매출과 이익이 또 한 번 바닥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화승도 매출은 -21%YoY, 영업이익 -52%YoY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한편 4Q20 초에는 아디다스의 미뤄졌던 신제품 라인 생산이 가시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3Q20 실적을 바닥으로 실적 회복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현진 연구원은 “또한 크로스 카테고리 전개를 위한 인력 재편도 예상돼 장기 성장을 위한 액션이 좀 더 구체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단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상당히 낮아지긴 하지만 중장기 실적 회복 기대감 또한 높은 편이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 연구원은 “어려운 시기에 경쟁 우위를 보여주고 있는 점과 중장기 실적 회복 기대감이 높은 점을 들어 주가는 하방 압력을 키우기보다 바닥을 확인하며 우상향 타이밍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의류·신발 OEM사 중 동사에 대한 선호 의견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