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코레일네트웍스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락]
하석태 코레일네트웍스 사장이 내부 비위에 대해 고발한 직원을 색출한데 이어 욕설 등 협박을 해 논란이 커지는 모습이다. 사진 코레일네트웍스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락]

[뉴스락] 하석태 코레일네트웍스 사장이 내부 비위에 대해 고발한 직원을 색출한데 이어 욕설 등 협박을 해 논란이 커지는 모습이다.

24일 관련 업계 및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하석태 코레일네트웍스 신임 사장은 최근 강귀섭 전 사장의 법인카드 사적사용에 대해 고발한 내부 직원 A씨를 색출한데 이어, 해당 직원에게 욕설과 폭언을 한 것으로 드러나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강귀섭 코레일네트웍스 전 사장은 회사의 법인카드를 통해 가족여행 등 휴가비로 유용하고 외식, 각종 행사, 담배 등 기호식품, 개인 식비로 7000여만원을 지출하는 등 공금유용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해당 내용은 내부직원의 제보에 의해 언론에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면서 국토교통부, 코레일 등이 감사에 착수했고 결국 코레일네트웍스는 지난 6일 주주총회를 열어 강 전 사장을 해임했다.

문제는 뒤이어 취임한 하석태 코레일네트웍스 신임 사장이 해당내용을 고발한 내부직원 색출을 지시한 것도 모자라 해당 직원을 따로 불러 욕설과 폭언을 한 녹취록이 공개된 것이다.

해당 녹취록 내용에 따르면 하 사장은 직원 A씨에게 감시 권한, 담당 업무의 범위 등을 거론하며 폭언과 욕설을 4분 가량 이어갔다. 협박성 내용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직원에 대한 협박, 갑질 등 논란과 더불어 하 신임 사장과 강 전 사장의 관계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강 전 사장은 정세균 총리의 보좌관 출신이며 하 신임 사장 또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선거캠프에서 유세본부장을 역임한 바 있다. 두 사장을 일컬어 이른바 정치권 ‘낙하산’이라고 지적하는 이유다.

이와 관련해 하 신임 사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직원 A씨의 제보는 권한을 넘어선 불법사찰이며 외부 유출 또한 명백한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내부 불법행위에 대한 고발은 정당하나 녹음 및 감시 등 불법 사찰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다만, 제보자 A씨는 앞서 직원협의회 대표로서 관련 업무를 진행하겠다고 보고 했고 법인카드 사용 내역에 대해서도 일반에 공개된 것이기에 크게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코레일네트웍스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제보자 주장 등 관련 내용을 확인 중에 있어 아직 사측 입장은 따로 없다”라며 “하 신임 사장과 강 전 사장의 관계에 대해선 개인 친분이기 때문에 우리가 알 수 있는게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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