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빙그레 [뉴스락]
사진=빙그레 [뉴스락]

[뉴스락] 파리바게뜨, 해태htb에 이어 빙그레도 남양유업OEM에 자사 우유 제조를 맡긴 것으로 드러나 보이콧 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 '굿모닝 우유' 중 일부가 경쟁사 비방으로 질타를 받고 있는 남양유업OEM을 통해 납품되고 있음이 알려지며 불매운동 조짐이 일고 있다.

OEM은 주문자가 요구하는 상표명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제조 방식이다.

빙그레는 올해 3월 경부터 경상북도 경주시에 위치한 남양유업 생산공장을 통해 자사 흰우유인 '굿모닝 우유'를 생산해 왔으며 해당 제품은 영남지역 일부에 유통되고 있다.

빙그레가 부정적 이미지의 '남양유업'에서 자사 제품을 생산하고 있음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불매운동을 펼치겠다는 의견도 등장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최근 경쟁사 제품 관련 후기글, 댓글 등을 조작해 루머를 조장한 것이 드러나며 한차례 대중의 비판을 받았다. 또 2013년에는 대리점 물량 밀어내기 등 '갑질' 의혹에 휘말리기도 했다.

반면 남양유업과 달리 빙그레는 자사 인기 제품인 아이스크림 '투게더' 판매 수익금 일부를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 사업에 지원하는 등 '좋은 기업' 이미지를 안고 있었기에 소비자들은 배신감이 크다는 의견이다.

빙그레는 EBS 인기 캐릭터 펭수, 가수 유산슬(유재석), 지코 등을 모델로 내우며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코로나19 경제 위기 속에서 좋은 실적을 유지했다. 빙그레의 2020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678억 원, 영업이익은 26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 7.3%, 30.1% 증가한 성적이다.

남양유업의 부정적인 영향력을 받은 빙그레가 3분기, 4분기 매출 상승을 이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빙그레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남양유업을 대체할  찾고 있지만 조건이 되는 곳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가닥을 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SPC 자회사인 파리바게뜨, LG생활건강 자회사인 해태htb은 남양유업OEM을 이용해오다가 구설에 오르자 현재 제품 거래를 단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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