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충추병원지부가 유자은 이사장 측에 보낸 해명요구서. 사진 건국대학교충추병원지부 제공 [뉴스락]
건국대학교충추병원지부가 유자은 이사장 측에 보낸 해명요구서. 사진 건국대학교충추병원지부 제공 [뉴스락]

[뉴스락] 학교법인 건국대학교 산하 수익사업체 ‘더클래식500’이 이사회 승인 없이 최근 논란이 된 옵티머스 사모펀드에 투자했다가 거액의 손실을 봤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건국대학교충추병원지부는 지난 27일 유자은 건국대학교 이사장에게 이같은 사실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노조는 “현재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옵티머스 사모펀드 투자 사기사건에 학교법인 건국대학교 산하 수익사업체인 더클래식500에서 120억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해 원금 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학기관에서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학교 법인 재산의 용도변경은 교육부장관의 허가를 득해야만 가능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학교법인 이사장이 이사회의 의결도 없이 거액을 투자하는 비상식적인 전횡을 일삼고 있다는 것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며 이는 사립학교법 위반과 공금의 횡령 및 배임에 해당할 수 있다”며 이사장의 명확한 해명을 요구했다.

또한, 노조 측은 그동안 노조가 요구해왔던 건국대충주병원에 대한 투자요구에 법인 측이 ‘돈이 없다’고 주장했던 것에도 반하는 결과라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충주병원에 대한 꾸준한 투자요구에 법인 측은 돈이 없다는 이야기만 해왔으나 이번일이 터지면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난 것”이라며 “또 학생들에게 써야할 돈의 원금손실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당연히 이사장 본인이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해명요구서를 통해 이사장 측에 해명을 요구했으나, 여전히 답변이 없어 교육부에 이에 대한 감사요청을 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더클래식500 측은 통상적인 자금 운영으로 배임·횡령에 해당할 여지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클래식500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투자결정할 당시 국공채에 투자하는 펀드로써 은행 예금 수준의 안정성이 보장된다고 했던 만큼 통상적인 자금운영으로 배임내지 횡령에 해당할 여지가 전혀 없다”며 “대단히 악의적인 추측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더클래식500은 다른 개인투자자와 마찬가지로 옵티머스 펀드 피해자”라며 “투자잘못을 비판하기에 앞서 피해보전이 이뤄지도록 정확한 보도가 되지 않는 점에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아울러 “더클래식500은 투자과정에서 절차 위반이나 위법한 사항이 전혀 없었던 만큼 자금 전액 회수를 위한 여러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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