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 업계 1위 네이버쇼핑이 유료회원제를 론칭한지 수개월이 지났지만 가입선호도는 낮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사진 네이버 멤버십 플러스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락]

[뉴스락] 온라인 쇼핑 업계 1위 네이버쇼핑이 유료회원제를 론칭한지 수개월이 지났지만 가입선호도는 낮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출시한 쇼핑 유료회원제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이 시장 독점 논란 속에서 가입의향은 낮은 걸로 알려져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2018년 이베이코리아 등 온라인 쇼핑, 이커머스 업체들로부터 시장 독점 및 검색결과 조작 등을 사유로 공정위에 고발 당했다.

특히 최근 홈플러스, 현대백화점 등 국내 대형 오프라인 마트들이 네이버쇼핑 장보기 서비스에 공식 입점하면서 네이버의 유통 채널은 더욱 넓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네이버는 지난 6월 온라인 쇼핑 구독 서비스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론칭했는데, 해당 서비스에 대한 가입의향과 재가입 선호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실제로 시장 설문조사 업체 두잇서베이가 진행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 의향도 조사(전체 5361명, 표본오차 ±1.35%, 95% 신뢰수준)에서 가입의사 '전혀없음', 별로없음'로 응답한 비율은 59.5%에 달했다.

이어서 '보통'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5.8%, 또 '약간있음'은 13.6%, '매우큼'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2%에 불과했다.

가장 많이 사용중인 온라인쇼핑 유료멤버십 서비스에 대한 응답비율(복수응답 가능)에선 이베이코리아(스마일클럽)와 쿠팡(로켓와우클럽)이 각각 59.4%, 46.1%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대한 후기로 해지를 권고하는 글들이 꾸준히 게재되는 모습이다. 

해지사유는 기본 적립으로도 충분하고 추가 적립률이 낮다는 것이다. 또 일부는 향후 구매금액이 줄 수 있어 추가적립을 받기 쉽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다만, 해당 서비스의 가입의향과 별개로 현재 네이버는 검색시장에서의 지위를 통해 온라인 쇼핑 지배력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당장은 유료회원제 가입의사 및 가입률이 높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경쟁업체들을 따돌리고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겠냐는게 업계 중론이다.

공정위는 네이버의 지배적 지위 남용을 통한 시장확대와 관련해 이달 중 조사를 끝내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네이버 관계자는 <뉴스락>에 "이용자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일견으로 '쇼핑시 적립이 쏠쏠하다', '디지털콘텐츠 등 부가혜택 좋다'라는 긍정적 보이스도 많다"라며 "이용자 보이스를 반영해 양질의 서비스 운영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공정위 조사와 관련해서는 "아직 발표가 나지 않은 상황에서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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