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사촌’ 정문선 현대비앤지스틸 부사장, 컨설팅 업체 창업…독자노선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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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사촌’ 정문선 현대비앤지스틸 부사장, 컨설팅 업체 창업…독자노선 준비
고(故) 정몽우 회장 슬하 삼형제 모두 각자의 길 걷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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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선 현대비앤지스틸 부사장이 컨설팅 업체를 창업하면서 독자노선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 사단법인 코리아푸드앤와인페스티벌 제공 [뉴스락]
정문선 현대비앤지스틸 부사장이 컨설팅 업체를 창업하면서 독자노선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 사단법인 코리아푸드앤와인페스티벌 제공 [뉴스락]

[뉴스락] 고(故) 정몽우 전(前)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차남 정문선 현대비앤지스틸 부사장이 컨설팅 업체를 창업하면서, 정몽우 회장 슬하 삼형제 모두 ‘홀로서기’에 나선 모양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정문선 부사장은 지난 14일 경영 컨설팅 및 투자자문, 금융지원서비스업을 영위하는 ‘현대엔터프라이즈’ 법인을 설립했다.

자본금 5억원(지분 100%)이 투입됐으며 정 부사장이 대표이사·사내이사를, 문홍희 중앙회계법인 회계사가 감사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정 부사장은 그동안 형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사장과 함께 2001년부터 회사를 맡아왔다.

현대자동차 등에 스테인리스 강판 등을 제조해 납품하는 현대비앤지스틸은, 현대제철이 41.12%의 지분을, 정일선(2.52%)·정문선(1.74%)·정대선(0.72%) 삼형제가 4.98%를 보유하고 있다.

2000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그룹에서 자동차 계열회사들을 분리하면서 삼미특수강(現 현대비앤지스틸)을 인수했고, 자신의 넷째 동생 고 정몽구 회장 일가에 이를 맡겼다.

지난해 매출 7300억원, 영업이익 365억원, 자산규모 6000억원을 넘길 정도로 알짜 기업에 속하지만, 오너 3세가 맡기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현대차 계열사라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래서일까. 고 정몽우 회장 삼형제 역시 그동안 독자노선 행보를 보여 왔다.

장남 정일선 사장은 현대비앤지스틸을 운영함과 동시에, 지난 2010년 지분 100%를 출자해 철·비철금속류 및 광물자원 등의 수출입업, 수출입품의 판매와 위탁업, 운송 및 하역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현대머티리얼’을 만들었다.

지난해 매출 3165억원, 영업이익 31억원을 기록한 현대머티리얼은 매출의 대부분이 현대비앤지스틸, 현대제철 등 현대차 계열사에서 나온다.

삼남이자 노현정 전 KBS 아나운서의 남편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정대선 현대비에스앤씨 사장은 2004~2008년 사이 현대비앤지스틸 이사로 재직하다, 시스템통합(SI,SM) 및 IT아웃소싱 구축 서비스업체 ‘현대비에스앤씨’를 만들었다.

현대비에스앤씨는 지난해 매출 2581억원, 영업이익 77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일찌감치 독립 준비를 해온 장남, 삼남에 비해 차남 정문선 부사장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현대비앤지스틸 외 행보가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그러나 업계 내에선 그가 철강업보다 경영 컨설팅 및 스타트업에 두각을 나타내왔기 때문에, 이번 창업이 크게 예상 불가능한 정도가 아니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한 정 부사장은 현대비앤지스틸 내에서도 생산이나 영업 근무보단 재정, 대외, 기획 업무를 맡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대외적으로 사단법인 코리아푸드앤와인페스티벌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2018년 AI·빅데이터 기업 ‘솔트룩스’에 약 100억원을 투자해 지분 10.53%(2대주주)를 확보하기도 했다. 솔트룩스는 삼성전자, 현대차 등에 AI 플랫폼과 빅데이터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차남 정문선 부사장이 본인의 특기를 살려 독자전인 사업영역을 구축하려는 모습”이라며 “현대차 계열사인 현대비앤지스틸에서의 모습과, 신사업 투자에 나설 현대엔터프라이즈에서의 행보가 어떤 차이를 보일지 업계 내에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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