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SK증권 제공 [뉴스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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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락] 효성화학이 하반기 북미‧유럽‧중국 등 경제 정상화 움직임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SK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지난 2018년 6월1일 ㈜효성의 화학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됐다.

PVC 파이프 등을 대체하는 고기능성 파이프 원재료로 사용되는 PP/DH, 고기능성 폴리에스터 섬유의 원재료로 사용되는 TPA 등을 생산한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 비중은 PP공장 가동이 시작된 베트남 법인을 포함해 PP/DH 사업부문이 53%, TPA 15%, 기타 32%로 구성돼 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효성화학의 상반기 PP/DH 사업부문은 코로나19로 인한 북미‧유럽 등에서의 산업용 파이프 수요가 감소했고, 특히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감소하면서 전반적인 판매 단가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나 연구원은 “하지만 하반기부터는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북미‧유럽 지역 경제정상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고 중국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동을 시작한 베트남 공장은 DH설비가 완전히 갖춰지기 전까지는 원재료 수급에 대한 부담이 남아있겠지만, 상반기 중 국내 DH 정기보수를 모두 마치는 등 하반기 추가 비용 발생 부문은 없는 만큼 수요회복에 따른 마진개선을 기대한다”며 “광학용 필름/NF3/TAC필름 등 기타 부문의 전반적인 생산성 향상과 판매량 회복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효성화학이 보유한 PDH설비는 프로판에서 수소를 분리해 프로필렌을 만들어내는 설비다. 여기서 발생하는 수소는 일부 자체 공정 내 열원 등으로 재사용되거나 저렴한 가격에 외부로 판매되기도 한다.

나 연구원은 “수소경제의 활성화와 함께 부생수소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며 “수소가 필요한 매개체가 늘어나면서 부생수소 판매 가격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효성그룹은 수소 생산 및 공급과 관련된 핵심 밸류체인을 그룹사안에 모두 보유 중”이라며 “수소의 소비는 점진적으로 증가하지만 현재 국내에서 부생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PDH설비를 보유한 기업은 소수에 불과해 수소 판매단가 상승으로 인한 추가적인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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