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특별기획] 대한민국은 공모주 청약 열풍...'따상'과 '울상'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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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락 특별기획] 대한민국은 공모주 청약 열풍...'따상'과 '울상'사이
공모주 투자 열풍,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
금융당국 제도보완 움직임에…업계 ‘리스크 있다’ 우려
전문가, 기관 ‘의무보유확약 기간’ 반드시 확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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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락] 지금 대한민국은 공모주 열기가 뜨겁다.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에 이어 최근 빅히트엔터테인먼트까지 굵직한 대형 공모주의 청약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오는 11월에는 교촌에프앤비의 기업공개(IPO)도 예정돼 있어 공모주에 대한 관심은 계속될 전망이다.

공모주로 향하는 관심은 저금리 장기화로 인한 부동자금 증가와 연속적으로 발생한 사모펀드 부실화에 따른 투자자들의 기존 사모펀드에 대한 신뢰 하락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지난 공모주 청약 흥행도 공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데 한 몫 더했다.

지난 6월 실시된 SK바이오팜의 IPO는 최종 청약 경쟁률 323.03대 1, 청약 증거금 30조9889원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SK바이오팜의 공모주 청약 흥행은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로 이어졌다. 카카오게임즈는 최종 청약 경쟁률 1524.85대 1, 청약 증거금 58조5543억원을,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청약 경쟁률 606.97대 1, 청약 증거금 58조423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무분별한 공모주 투자에 대한 우려는 존재한다. 최근 상장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경우를 보면 청약 당시 58조 이상의 증거금을 모으며 기대를 모았지만 불과 상장 이틀만에 주가가 급락하며 개인투자자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이밖에 과열된 경쟁으로 1억원의 증거금을 넣은 개인투자자가 2주만을 배정받는 등 일반투자자들에게 배정하는 물량을 기존보다 늘려 개인투자자에 대한 투자기회 및 형평성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뉴스락>이 공모주 열풍에 대한 원인 및 우려사항‧대처방안 등을 짚어봤다.

사진 각 사 제공.
사진 각 사 제공.
◆공모주로 향한 투자자들의 시선…왜?

전통적인 수익 창출구인 은행 등의 예적금이 지속적인 금리인하 및 동결로 수익 기대감이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의 눈길은 새로운 투자처로 향했다.

특히 공모주 투자는 기존 투자처의 대안으로 제시된 금‧은 등 현물투자와 부동산 투자에 비해 각종 규제 및 접근성에서 유리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실제로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까지 이어진 공모주 투자에 대한 열풍은 ‘따상’(공모가 대비 2배 시초가가 2배 형성 뒤 상한가) 등의 신조어를 만들며 개인 신용대출 증가로까지 이어졌다.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시중은행(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의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126조3868억원을 기록하며 8월말 보다 2조1121억원 증가했다.

올해 개인신용대출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5월 114조6858억원, 6월 117조5232억원, 7월 120조1992억원을 기록했으며, 8월에는 124조2747억원을 기록해 가장 증가폭이 컸다.

다만, 대출 급증세에 금융당국이 각 금융기관들에게 스스로 건정성을 관리할 것을 당부하자 은행들이 신용대출을 조절하기 시작하면서 지난달 신용대출 증가세는 다소 주춤했다.

또 최근 라임, 옵티머스 등 기존 사모펀드의 부실 사태가 이어지자 신뢰를 잃은 투자자들이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나선 것도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실제 사모펀드 시장 규모는 축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정무위원회 소속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금감원에 설정보고가 접수된 전문투자형 사모펀드는 2018년 말 일평균 17건, 2019년 일 평균 18.5건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일 평균 4.1건으로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의동 의원은 “신뢰가 핵심인 자본시장에서 라임과 옵티머스처럼 대형사기사건들이 발생하면서 사모펀드 자체에 대한 금융소비자들의 불신이 생겼다”며 “대한민국 경제에 활격을 불어넣는 사모펀드의 역할이 일부 세력들로 인해 망가졌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이유로 공모주 투자에 쏠린 투자자들의 관심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SK증권이 지난 7일 발표한 ‘2021년 IPO 시장 유동성 장세 전망’에 따르면, 내년 상장 목표를 세운 업체 중 기업가치가 조 단위에 달하는 업체는 LG솔루션(40~50조원), 크래프톤(20~30조원), 카카오뱅크(6~40조원), 카카오페이(7~10조원), 카카오페이지(2~4조원), SK바이오사이언스(3조원~) 등이다. 이들 6개 업체의 총 기업가치는 약 78조원, 공모규모는 약 1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2021년 예상되는 대어급 업체들의 공모 규모를 감안했을 때 유동성 장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최근 5년간 IPO시장이 제일 뜨거웠던 2017년에 상장했던 종목들의 총 기업가치는 약 35조원, 공모규모는 약 8조원을 기록한 만큼 2021년에는 개인 투자자들의 공모주 참여와 공모시장에 대한 시장의 유동성은 더욱 더 확대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막대한 청약대금이 몰렸으며 상장 후 공모가 대비 높은 수익률을 공모 투자자들에게 안겨줌에 따라 내년에 상장할 대어급 종목들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 “제도 개선 필요”…업계 “리스크 있다”

공모주 열풍 기조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무분별한 투자 등에 대한 우려는 존재한다. 모든 공모주 투자가 ‘따상’ 혹은 ‘따상상’ 등 높은 수익률로만 이어지지 않는 까닭이다.

실제 이번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경우에도 주가 상승으로 인한 수익을 기대하며 58조 이상의 증거금이 모이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지만 상장 이후, 지난 16일 기준 오히려 주가는 전일 대비 22.29% 급락했다.

아울러 공모주 청약 열기가 과열되면서 기존 일반투자자들에 대한 배정 물량을 늘려 개인투자자의 투자기회를 더 넓히고 형평성 또한 높혀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현행 공모주 청약 방식은 많은 금액의 증거금을 넣을수록 더 많은 분배를 받는 방식이다. 일반투자자의 경우 공모주 전체 물량의 20% 정도를 배정받으며 걸어놓은 청약 증거금(청약금의 50%)에 비례해 주식을 배분받을 수 있다. 다만, 해당 종목에 투자자들이 몰릴 경우 청약 경쟁률이 상승해 많은 증거금을 내고도 주식을 배분받지 못할 수도 있다.

일례로 최근 마감된 빅히트 공모주 청약에서는 NH투자증권의 경우 5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이 경우, 1억원을 청약했을 때 2주 정도를 배분받게됐다.

금융당국도 현행 개인투자자간 배정 방식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8월27일 열린 증권업계 간담회에서 “기업공개 과정에서 각각의 개인투자자들은 많은 신주를 배정받기를 바라고 있다”며 “수요예측에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기관들에게 일정 물량을 우선 배정하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청약증거금을 많이 내는 사람이 많은 물량을 배정받는 현행 개인투자자간의 배정 방식은 고액자산가일수록 유리하기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같은달 3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도 “투자자들과 증권업계와 협의해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하는 20% 물량을 금액에 따라 배정하는 부분이 소액투자자들에 불리한 부분이 있어 그 부분을 고쳐보려고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같은 개선계획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올해 공모주 관련 관심이 높다 보니 일반투자자들 불만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통상 기관 수요예측, 주관사들이 시장 벨류 등을 분석해 적정주가가 선정이 되고 이를 바탕으로 공모가 진행이 되는데 시장상황이 좋지 않다면 발행사 및 기관 입장에서 봤을 때는 선정된 가격의 변동성을 막기 위해서는 기관투자가 어느정도 받쳐줘야 되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증권사 입장에서 당장 일반투자자 배정 비율 확대에 대한 리스크는 분명히 있다”며 “일반투자자들의 비중이 커질 경우 대외적인 변수 등 시장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좀 더 커질 위험이 있으며 수요에 대한 부담감 또한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관 의무보유확약’ 해제에 주가하락 위험 등…전문가, “투자전 사전 점검 필수”

공모주 투자의 리스크 해소를 위해선 투자하려는 기업에 대한 분석과 기관투자자들의 의무보유확약 기간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증시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통상 기관투자자들은 공모주를 많이 배정받는 조건으로 일정 기간 주식을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하는 ‘의무보유확약(보호예수)’ 기간이 설정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최근 상장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경우 기관투자자 의무보유확약 기간별 배정은 1개월 확약이 전체의 30.88%로 가장 많았으며 6개월 확약 24.83%, 미화약 21.63%, 3개월 확약 17.87%, 15일 확약 4.80% 순이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공모주 투자 전 기관투자자들의 ‘의무보유확약 기간’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의무보유확약 기간에 따라 주가 변동성에 대한 영향이 각기 다르게 나타나는 까닭이다.

지난달 공모가 2만4000원으로 상장한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9월14일 장 중 8만9100원까지 올랐으나 기관들의 1개월 의무보유 확약이 해제되면서 풀린 물량으로 인해 주가가 5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SK바이오팜의 경우도 3개월 의무보유 확약이 해제돼 물량이 풀리면서 10% 이상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다.

황세운 상명대 DnA랩 객원연구위원은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공모주 투자를 할 때에는 보호예수 물량이 얼마나 걸려있는지, 또 보호예수 물량들이 언제쯤 출회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사전적으로 이해를 해야 한다”며 “보호예수 걸린 물량은 결국 유동하는 주식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로 인해 상장 이후 유통 가능 주식이 어느 정도 되는 사전적으로 크게는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투자 시 증권사 등에 문의해 보호예수 물량이 어느 정도 대기 상태에 있고, 어느 시점에 풀리는지 등을 사전에 이해한 상태에서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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