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제공. [뉴스락]
효성 제공. [뉴스락]

[뉴스락] 효성(회장 조현준)이 인도 시장으로 스판덱스·ATM 사업 확장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2018년 조현준 회장은 인도 뭄바이에서 모디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마하라슈트라주(州)에 스판덱스 공장을 건립하기로 합의했다.

조 회장은 모디 총리에게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로 효성이 신설 공장을 세우게 된 만큼, 앞으로도 효성과 인도 경제가 동반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소회를 밝힌 바 있다.

효성은 2019년 9월 완공된 스판덱스 공장을 중심으로 인도 시장 지배력 강화에 나선다.

효성은 고부가가치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에 집중해 인도 스판덱스 시장 점유율을 현재 60%에서 7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효성은 2007년 인도에 진출한 이후 지난해 3억 달러 규모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사업을 확장했다. 2016년에는 인도 푸네 지역에 초고압 차단기 공장을 건립하고 인도 현지와 인근의 부탄, 네팔 등 남부 아시아 국가와 중동 전력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또한 효성의 IT계열사인 효성TNS도 인도 시장 공략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인도 내 은행 이용률과 보급률은 약 13억 7천만명의 인구가 이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인도중앙은행(RBI, Reserve Bank of India)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9월 기준 인도 전역에 보급된 ATM은 총 20만 6589대로 인구 10만명 당 ATM 보급이 15대에 불과하다.

2009년 인도에 진출한 효성TNS는 최대 국영 은행인 SBI(State Bank of India) 등에 ATM을 납품하고 있고, 지난해에는 SBI 은행에 공급한 ATM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를 공급했다.

효성TNS는 이 소프트웨어가 향후 다른 기업의 ATM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소프트웨어 사용으로 인한 기술사용료 수익을 얻고, 하드웨어 판매도 확대해 선순환 효과를 거둔다는 것이 효성TNS의 전략이다. 

인도는 인구 13억명이 넘는 세계 2위의 내수 시장인 동시에 뛰어난 IT첨단 기술과 높은 수준의 인재들을 보유하고 있어 최적의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 매년 7% 이상 성장하는 신흥 경제국으로, 2030년에는 중국에 이어 세계 3대 경제 대국으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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