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건희 회장. 삼성전자 제공. [뉴스락]
고 이건희 회장. 삼성전자 제공. [뉴스락]

[뉴스락]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6년의 투병 끝에 25일 오전 숨을 거뒀다. 향년 78세. 

2014년 5월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서울 이태원동 자택에서 쓰러진 뒤 6년만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 회장의 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장례는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간소하게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전했다. 

고 이건희 회장은 1987년 삼성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이래 25년(2012년) 간 삼성을 우리나라는 물론이거니와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는 기업으로 키워냈다. 

1993년 이전 자산-매출 규모 41조원에서 전세계를 무대한 '신경영 선언'을 하면서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해 자산 542.6조원, 매출 380.4조원, 직원수 43만명에 달하는 초매머드급 기업으로 일궈냈다. 

1993년 당시 '나부터 변하자' '마누라와 자식빼고 모두 바꿔라'는 말로 유명한 이 회장은 신경영 선언을 비롯 1997년 금융위기 때에는 '샌드위치 위기론', '창조 경영' 등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고 주문하며 초일류기업으로의 도약에 발판을 마련했다.  

그 결과 세계 최초 64M D램 개발을 시작으로 반도체, 스마트폰, TV 등의 분야에서 세계 1위에 올랐다. 2018년 기준 삼성의 자산 규모는 878.3조원이며, 직원수 52만명에 달한다. 

이 회장의 인재 중시와 기술 중심 철학이 낳은 결과였다.

이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가치에도 공을 들였다. 1994년 삼성사회봉사단을 출범시켜 조직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했으며, 특히 기업으로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첨단장비를      갖춘 긴급재난 구조대를 조직해 국내외 재난 현장에서 구호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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