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GS건설 제공 [뉴스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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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락] 친동생 회사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받은 임병용 GS건설 부회장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앞서 MBC는 GS건설 국정감사 시작 전인 지난 22일 임병용 부회장이 친동생 회사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GS건설은 미국 시장 진출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미국 내 주택단지 개발사업 후보 지역을 물색해오다 캘리포니아 남부 주택가에 총 200억원을 들여 29채의 주택을 짓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현지 법인은 지난해 7월 현지 중개업무를 맡은 미국의 ‘ITV’라는 회사와 위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토지 매입까지 완료된 상황.

그런데 개업한 지 한 달 밖에 되지 않은 ITV 회사의 대표가 재미동포 임모씨, 즉 임 부회장의 친동생이라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회사의 주소 역시 임 부회장 동생의 자택 주소와 같았다.

임씨의 회사는 이례적으로 계약 직후부터 4차례에 걸쳐 활동비 명목으로 6만 달러(약 7000만원)을 받았으며, 성공보수는 업계 평균 대비 약 4배가 높은 20%로 책정됐다.

뿐만 아니라 임씨가 건축학을 전공했지만 지난 2018년까지 자동차 관련 업무를 수행해오며 건설·부동산과 관련된 일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혹은 더욱 커졌다.

이 같은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임 부회장은 22일 전 직원에게 즉각 이메일을 보내고 “동생은 1966년 태어난 미국 국적자로, 한국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이후 미시간 대학에서 일반 건축 분야를 전공했다”면서 “CAD-CAM 분야도 전공해 각각 석사 과정을 수료한 이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 부회장은 “주택 분야에 장기간 종사한 경력이 있는 것은 아니나 업무적으로 일반 교포 및 현지인보다 우리 일에 적합하다고 보여 현지 1년 단위 계약직 인원으로 추천했다”면서 “이상 사실관계를 인지해주시기 바라며 임직원 여러분에게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GS건설 관계자 역시 이 같은 의혹에 대해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친동생분과의 계약은 정당한 것이었다”면서 “오히려 ITV와 계약으로 기존 미국 현지지사 설립에 드는 비용 약 10억원 정도를 아낄 수 있었다”고 해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20%의 성공보수는 공사 규모가 작기 때문에 가능한 부분이며 현지에서 통상적인 비율이다. 공사 기간 4년 동안 2억이면 1년에 5000만원 수준이고 결코 큰 금액이 아니다”라며 “ITV는 단순히 토지매입을 위한 중개 업체로 선정된 것인데 논란 이유를 모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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