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 사진 한화그룹 제공 [뉴스락]
왼쪽부터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 사진 한화그룹 제공 [뉴스락]

[뉴스락]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입사 6개월 만에 퇴사, 그룹 복귀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김 전 팀장은 PEF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최근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월 입사한 지 6개월 만의 일이다.

지난 3월 승마선수 활동을 은퇴한 김 전 팀장은 한화그룹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됐었지만, 김 전 팀장 본인의 관심 분야인 투자은행(IB) 관련 경력을 쌓기 위해 한 달 뒤인 4월 스카이레이크에 입사했다.

2006년 설립된 스카이레이크는 국내 1세대 PEF로, 전(前) 삼성전자 사장이자 전 정보통신부 장관인 진대제 회장이 설립했다.

진 회장과 김승연 회장이 경기고등학교 동창인 점, 스카이레이크 설립 당시 김 회장이 투자금을 지원한 점 등을 토대로 김 전 팀장이 IB 업무를 배우기에는 최적의 환경일 것이란 평가를 받았다.

특히 한화그룹이 최근 태양광, 에너지 등 신사업에 관심이 많은 만큼, 김 전 팀장이 향후 그룹에 복귀해 투자 분야에 기여할 것이란 분석도 나왔지만, 이른 퇴사로 향후 거취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우선적으로 점쳐지는 향후 행보는 그룹 복귀다. 한화그룹이 지난달 임원 인사를 실시하고 김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을 사장 승진하는 등 3세 경영에 본격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한화그룹은 ㈜한화/글로벌부문, ㈜한화/방산부문, 한화정밀기계, 한화디펜스, 한화솔루션/전략부문, 한화종합화학/사업부문, 한화종합화학/전략부문, 한화토탈, 한화에스테이트, 한화역사 등 10개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를 실시했다.

이 중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이자 부사장이었던 김동관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과거 큐셀 인수 및 한화솔라원 합병을 주도하며 경영에 나선 김 사장은 올해 1월 통합법인 한화솔루션의 출범과 함께 전략부문장(부사장)을 맡았다.

김 사장은 코로나19 등 악재 속에서도 태양광 사업을 바탕으로 올해 1~2분기 연속 1000억원이 넘는 흑자를 달성해 공로를 인정받아 승진했다.

3세 경영구도 중 장남의 승진이 초고속으로 이뤄진 만큼, 차남과 삼남에 대한 승계 작업에도 속도를 낼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한화생명 상무로 재직 중인 차남 김동원 상무는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SO)를 맡아 지난 19일, 보험설계사 등록부터 보험 청약까지 비대면으로 가능한 새로운 디지털 영입 채널 ‘LIFE(라이프) MD’를 공식 론칭했다.

한편, 한화그룹 측은 김동선 전 팀장의 거취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저작권자 © 뉴스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