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사 제공. [뉴스락 편집]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좌),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 각 사 제공. [뉴스락 편집]

[뉴스락]  번번이 매각 고배를 마신 아시아나항공이 한진그룹 산하에 자리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됐다.

한진그룹이 아시아나를 인수·합병(M&A)하면 추후 국내 최대 항공사 입지는 더욱더 단단해질 전망이다.

13일 금융권 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한진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아시아나항공 주채권단인 산업은행과 협의에 들어갔다.

산업은행은 <뉴스락>과 통화에서 "해당 사안은 여러 가지 옵션 중 하나이며 해명 보도자료를 배포했다"고 말했다.

반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산업은행과 대한항공 사이 내용이라)알 수 없다. 이와 관련해 산업은행에 전달받은 내용도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다면, 국내 1·2위 항공사의 합작으로 초대형 항공사가 탄생하리라 내다본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올해 실적이 전년 대비 부진했지만 양사 통합 매출은 15조원에 이르고, 총 259대 항공기 보유로 국내외 하늘길의 최강자(强者)가 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국내 항공사 합병으로 인해 발생할 독과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펼쳤던 경쟁 구도가 하나로 모인다면 비행기 운임 상승·비행 화물료 인상 발생으로 소비자의 피해가 예상된다는 것.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9월 HDC현대산업개발과 장기간 끌어온 인수합병이 결렬돼 경영 자금난에 부딪혀 자회사인 금호리조트 매각을 추진 중이다.

금호그룹의 금호리조트 매각에 줄곧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주장하던 HDC현대산업건설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해 "아직 기정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이 사안에 답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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