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포스코 광양제철소 폭발사고로 3명이 숨졌다. 사고 현장의 모습. 사진 소방청 제공 [뉴스락]
24일 포스코 광양제철소 폭발사고로 3명이 숨졌다. 사고 현장의 모습. 사진 소방청 제공 [뉴스락]

[뉴스락]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1년여 만에 또다시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3명이 숨졌다.

25일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4시경 전남 광양시 금호동 소재 광양제철소 제1고로 부근에서 폭발이 일어나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25분여 만에 진화됐으나 이 사고로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3명 중 2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고, 1명은 2시간여 수색 끝에 숨진 채 발견됐다. 1명은 포스코 소속, 2명은 협력업체 소속 직원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1고로 작업 도중 산소 배관 균열로 산소가 강하게 분출되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광양제철소에선 앞서 지난 7월 3코크스 공장 코크스(철광석을 녹이기 위해 석탄을 가열하는 장비) 5호기 근처에서 50대 정규직 근로자 1명이 추락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24일에도 3제강 페로망간 공장(철과 망간을 조합해 쇳물 성분을 조절하는 부재료 생산시설) 옆 발전설비에서 5분 간격으로 두 차례 폭발이 일어나, 계열사 산업과학기술연구소 직원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 폭발로 검은 연기가 수십미터 상공으로 솟구치고, 부속품 등 잔해물이 인근 이순신대교까지 날아가 교통이 통제되기도 했다.

지난해 6월에는 니켈 추출설비 공장의 45톤 규모 환원철 저장탱크 정비작업 중 폭발이 발생해 하청업체 직원이 8m 아래로 추락해 숨지고 30대 직원이 다치는 일도 발생했다.

사망사고가 지속적으로 반복되자 포스코 측의 책임과 더불어 관리·감독을 맡은 고용노동부의 책임론도 대두되고 있다.

<뉴스락> 취재 결과, 광양제철소를 담당하는 고용노동부 여수지청 관계자는 현재 현장에 나가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고용노동부는 경찰과 협조해 사고 원인 파악 및 안전점검 등 산업안전법 위반사항이 있는지 파악해 그에 맞는 조치를 취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 측은 문제 원인 파악과 동시에 조속히 회사 입장을 정리해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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