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오른쪽)이 25일 오후 4시경 롯데케미칼 의왕사업장에서 비공개 회동을 했다. 사진 각 사 제공 [뉴스락]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오른쪽)이 25일 오후 4시경 롯데케미칼 의왕사업장에서 비공개 회동을 했다. 사진 각 사 제공 [뉴스락]

[뉴스락]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비공개 회동을 했다. 미래차 내·외장재에 대한 협업이 전망되고 있다.

25일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오후 4시경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의왕사업장에 방문해 신동빈 회장과 비공개 회동을 했다.

두 사람의 단독 회동은 2017년 이후 3년만으로, 당시 정 회장이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을 앞두고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건립한 바 있는 신 회장으로부터 초고층 빌딩 관련 조언을 들었다.

다만 미래차 관련 단독 회동은 두 사람 사이에 처음 있는 일이다. 정 회장은 배터리와 관련해 삼성, SK, LG 등 총수들과 각각의 만남을 이어왔지만, 신 회장과의 단독 회동은 올해 처음이다.

때문에 모빌리티 소재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신 회장의 롯데케미칼과 함께 미래차 내·외장재 협업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케미칼 의왕사업장은 자동차 내·외장재로 사용할 수 있는 신소재 개발이 이뤄지는 곳으로, 2016년 삼성SDI 케미칼사업부를 롯데가 인수해 출범한 곳이기도 하다.

미래차는 배터리 내구성과 더불어 주행거리 확대를 위해선 신소재를 통한 ‘경량화’ 작업이 필수다.

롯데케미칼은 자동차용 플라스틱 소재 부문에 우수한 역량을 갖춘 롯데첨단소재를 올해 초 흡수합병 하는 등 자동차 소재 사업에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월 롯데케미칼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도 “첨단소재 부문에서 현대자동차를 포함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OEM)들과 협업하는 등 모빌리티 사업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 회장이 지난달 중순 일본에서 귀국한 후 첫 공식 행보로 롯데정밀화학 울산공장에 방문(11월18일)한 데 이어 롯데케미칼 의왕사업장에서 정 회장과 회동을 이어가면서, 롯데그룹이 미래 먹거리 산업인 ‘미래차’ 분야 투자를 가속화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정 회장이 오후 4시경 롯데케미칼 의왕사업장을 방문해 40분가량 제품 전시관, 소재 디자인 연구센터 등 사업장을 둘러보고 가셨다”면서 “비공개로 방문하셨기에 따로 사진 촬영이나 인터뷰 등 일정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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