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사 제공. [뉴스락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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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락]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가 두산중공업의 부실 공사 책임을 물어 검찰에 고소 조치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는 한빛 5호기 원자로 헤드 공사를 담당한 두산중공업을 검찰 고소했다.

앞서 지난 19일 원자력안전위원회 한빛원전 지역사무소에서 열린 '한빛원전안전협의회'에서 한빛 5호기 원자로 헤드 부실 공사 의혹 조사 현황이 발표됐다.

한수원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한빛 5호기 계획예방정비 중 원자로 헤드 관통관 2개를 규격에 맞지 않은 재질로 용접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두산중공업의 부실 공사로 한수원의 경제적 손실, 이미지 실추 등 유·무형 피해에 대한 책임을 두산중공업에 묻겠다"며 고소 배경을 밝혔다. 

한수원은 지난 8월 정비 기간에 관통관 1개의 부실시공을 발표했는데, 당시 공사와 조사 작업을 수행한 두산중공업이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한빛 본부 관계자는 “지역주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원전에 대한 국민 신뢰를 저하하는 사건이 발생한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향후 지역과의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철저한 복구조치 및 발전소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빛 본부는 현재 진행 중인 규제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는 동시에 검찰 조사를 통해 사건의 진상을 명백히 밝혀 그 결과에 따라 엄중한 후속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조사하고 있으며 현재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빛 5호기를 비롯해 한빛 3호기, 4호기에서 하자가 계속 발견돼 한빛원전이 위치한 전남 영광 지역 주민들의 반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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