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대한항공 제공 [뉴스락]
사진 대한항공 제공 [뉴스락]

[뉴스락] 대한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직면한 자금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자금 확충 방안으로 자회사 왕산레저개발 매각에 돌입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칸서스·미래에셋 대우 컨소시엄과 왕산레저개발 매각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왕산레저개발은 왕산마리나를 운영하는 대한항공의 100% 자회사로, 매각 대금은 1300억원으로 예상되며 내년 1분기쯤 매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상황에 일각에서는 대한항공의 왕산레저개발 매각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자금 마련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현재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1조원을 투자, 산업은행으로부터 8000억원을 지원받은 상황에서 탈 없이 인수·합병을 진행하기 위해 왕산레저개발을 매각했다는 것.

반면 잡음이 많은 주변 상황을 보지 않고 인수·합병만 보고 달린다는 대한항공에 대한 따가운 시선도 등장했다.

앞서 지난 25일 KCGI가 대한항공과 산업은행 상대로 가처분 심문 제기했고, 추가로 아시아나 항공노동조합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에 형사소송을 준비 중이라는 소문이 도는 상황에 대한항공의 왕산레저개발 매각은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결렬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뉴스락>과 통화에서 "앞선 송현동 매각과 같이 자구책 마련의 일환으로 왕산레저개발 매각에 착수한 것"이라며 "그러나 송현동 매각 건은 아직 서울시에서 응답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6일 오전 예정된 서울시 종로구 소재 송현동 부지 매각 조정 최종 합의 서명식은 서울시의 요청으로 잠정 연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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