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스타항공 홈페이지 캡쳐.
사진=이스타항공 홈페이지 캡쳐.

[뉴스락]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이 재매각을 통해 경영 정상화 방안으로 국내 한 중견기업과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경영진은 간담회를 열어 호남 기반 모 중견기업과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이르면 이번 주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스타항공과 매각 협상 중인 기업은 노출되지 않아 베일에 싸여있다. 이는 이스타항공의 체불임금과 부채에 대한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이며 코로나19 여파로 항공업 불황이 이어져 협상 과정 또한 지연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스타항공과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인 중견기업이 매각 주관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이스타항공에 인수 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여러 기업이 예상 후보군에 올랐다.

현재 알려진 정보를 기반으로 부영건설, 중흥건설, 호반건설, 보성건설, 동양건설이 거론됐다.

부영건설 모회사 부영그룹은 2010년 레저 사업에 큰 관심을 보였다. 2011년 무주덕유산리조트 투자를 시작으로 레저 관련 M&A를 여러 차례 진행했다. 그러나 기대만큼의 이득은 얻지 못했다. 

때문에 레저 부문에서 연거푸 쓴잔을 마신 부영그룹이 주택 사업 이외 신사업 확장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M&A 시장에서 신흥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중흥건설도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정창선 중흥건설그룹 회장은 '인수합병을 통한 재계 20위권 진입' 목표를 밝혔고 '광주 지역 경제와 협력업체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한 것을 종합고려해 볼때 전북 군산이 모기지인 이스타항공의 인수에 타기업보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중흥건설은 유동자산 3조 3000억원, 현금 및 현금성 자산 6300억원으로 이스타항공 예상 인수액 3000억원 지급이 충분히 가능하다.

중흥건설과 함께 호남 중견기업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호반건설도 후보군에 올랐다.

다만 호반건설이 현재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금호리조트 매각 적격 예비 인수 후보에 이름을 올린 상태로, 호반건설이 금호리조트와 이스타항공 모두 인수합병을 추진하는 것은 호반건설에 직접적인 부담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보성건설의 경우 한양건설 인수 이후 새만금 신시 야미지구 관광레저용지 개발사업 추진하고 있어 군산 접근성을 근거로 리스트에 거론되고 있으며, 동양건설 대표와 이상직 이스타항공 창업주의 우석대학교 MBA 동문을 이유로 입찰 예상 기업 목록에 이름이 오르내린다. 

하지만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뉴스락>과 통화에서 "부영, 중흥, 호반건설 모두 경영진측에서 부정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이스타항공은 체불임금과 퇴직금 700억원을 포함해 항공기 대여료와 공항 이용료 등 2400억원 미지급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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