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시약 및 안전관리 어플리케이션 ‘랩매니저’를 개발한 스타트업 ‘스마트잭’이 국내 최초로 유해인자를 자동으로 등록하는 ‘시약병 특징을 이용한 영상분석 시약정보 수집 방법 및 장치’ 특허를 출원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을 결합해 화학약품 데이터를 빠르게 수정(등록)하는 기술로, 연구소에서 사용하는 시약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수만 수천 종의 화학약품을 다루는 모든 연구소에서 효율적인 재고 관리 및 현황 파악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대학교 연구실, 중소기업 연구소 등에서는 기자재 및 시약들의 구매와 재고 관리 등을 수기로 작성해 종이문서로 공유한다.

사람이 수기로 작성하는 문서의 특성상 누락 혹은 오기로 인한 업무 효율 저하를 비롯 재고 수량 확인이 어려워 실험 계획 등에 악영향을 주기 쉽다.

특히 화학 물질을 담고 있는 시약은 매우 길고 복잡한 이름을 가져, 수기로 일일이 작성하기엔 불편함이 따르며 행정업무가 늘어나 업무의 비효율을 초래한다.

이러한 데이터베이스를 엑셀과 같은 문서 형태로 관리하고 있어 정확한 현황 파악이 어려우며 시약의 중복 구매와 같은 금전적 손실도 발생한다.

스마트잭이 등록한 ‘시약별 특징을 이용한 영상분석 시약정보 수집 방법 및 장치’ 특허는 연구실 내 시약 관리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한 시약병의 라벨을 이미지로 분석해 시약의 특징을 추출하고 미리 구축된 화학약품 제조사의 DB를 참조해 시약의 명칭, 용량, 순도, 제품번호 등의 정보를 텍스트로 추출해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준다.

추출한 화학약품의 명칭은 텍스트로 변환될 뿐만 아니라 화학약품에 맞는 형태소로 각각 분리해 인식할 수 있다. 라벨이 훼손되거나 자칫 잘못 인식되더라도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맞는 정보로 자동 보정이 가능해 신뢰도가 더욱 높다. 

라벨이 붙어있는 상용 화학약품 외에도 ‘유헤인자’로 분류되는 가스, 연구장비 등 연구소에서 사용되는 대부분의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다.

해당 기술은 연구실 종합 솔루션 ‘랩매니저’와 과기부에서 진행 중인 '2020년 연구실별 유해인자 현황조사' 프로그램 ‘랩키퍼’에서도 이미 선보인 바 있다.

스마트잭은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자사 고객이 등록한 상용 시약 데이터와 제조사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수집해 AI 데이터의 정확도를 확보했다.

김건우 스마트잭 대표는 “연구실 효율화를 위한 몇 년간의 노력이 특허 출원이라는 결과로 인정받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로 머신러닝 기술을 지속 발전시켜 정확도를 높이는데 집중해 화학산업을 비롯해 제약, 바이오, 화장품 등 전 산업으로 확장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스마트잭은 지난 달 10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으로 인증을 받았다.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BIZ)’은 체계적인 연구개발을 통한 기술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설립 3년 이상의 기업에게 주는 인증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