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특별기획┃금융권 소띠 CEO들 2021 조망] 신축년 '상서로운 한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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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락 특별기획┃금융권 소띠 CEO들 2021 조망] 신축년 '상서로운 한해' 될까
은행권, 진옥동 신한은행장·허인 KB국민은행장 '리딩뱅크' 두고 각축전…여신금융업권,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빅테크'와의 건곤일척의 승부
보험업권, 최창수 NH농협손보 사장 '디지털 전환·경영체질 개선'…정재욱 KDB생명 사장‘임기만료·대주주 변경’ 향후 행보 눈길
증권업권,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실적 고공 행진·발행어음 시장 입성하나'…이영창 신한금투 사장 '고객 신뢰 회복' 한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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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락] 2020년 경자년(庚子年)이 지나고 2021년 신축년(辛丑年) ‘하얀 소의 해’을 맞이했다.

금융권에도 ‘소의 해’를 맞은 CEO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은행권에는 진옥동 신한은행장·허인 KB국민은행장, 여신금융권에는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이 대표적인 소띠 CEO이다.

또 보험업권에는 최창수 NH농협손해보험 사장, 정재욱 KDB생명 사장 등이, 증권업계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사장 등이 소의 해를 맞이했다.

지난해 금융권은 ‘코로나19’, ‘라임 사태’ 등 각종 악재가 휩쓸고 갔다. 올해 또한 지난해 발생한 악재에 따른 경제적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소띠’ CEO들의 활약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뉴스락>에서는 주목받는 금융권 소띠 CEO들에 대해 살펴보고, 이들의 그동안 성과 등을 토대로 2021년 행보에 대해 조망해 봤다.

◆진옥동 신한은행장·허인 KB국민은행장, ‘리딩뱅크’ 수성·탈환 각축전…답은 ‘디지털’?

 

(왼쪽부터) 진옥동 신한은행장, 허인 KB국민은행장. 사진 각 사 제공 [뉴스락]
(왼쪽부터) 진옥동 신한은행장, 허인 KB국민은행장. 사진 각 사 제공 [뉴스락]

은행권에서는 1961년 동갑내기인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허인 KB국민은행장이 올해 소의해를 맞이했다.

진 은행장은 지난달 17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로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을 끌어올린 점 등을 인정받으며 2년의 연임에 성공했다.

허 은행장 또한 효율적인 위기관리 능력과 다양한 업무경험으로 검증된 경영전문성 등을 근거로 시중은행장 최초 3연임에 성공했다.

두 은행장은 실적면을 살펴보면, 순이익 부문에서는 KB국민은행이 한발 앞서 있다. 다만, 그 차이가 크지 않아서 올해 두 은행장은 ‘리딩 뱅크’ 향해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KB금융지주가 발표한 ‘2020년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신한은행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1조 7650억원, KB국민은행는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1조 8824억원을 기록하며 KB국민은행이 3분기 기준 리딩 뱅크 자리를 수성했다.

먼저 진옥동 은행장은 올해 무엇보다도 ‘디지털 전환’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의지는 진 행장의 신년사에서도 엿볼 수 있다.

진 행장은 지난 4일 신년사를 통해 “지금 당장 서둘러야 하는 것은 ‘디지털 전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성공 여부에 조직의 명운이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진 은행장은 전방위적인 DT 추진 위한 은행장 직속 ‘디지털혁신단’ 신설했으며, 데이터와 AI 역량개발에 자원을 집중하고 인재 영입의 문턱을 더 낮추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진 행장은 △금융업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도 최선을 다할 것 △‘함께하는 성장’ 등의 목표도 함께 제시했다.

허인 KB국민은행장 또한 ‘디지털화’를 강조하며, 디지털금융 플랫폼 기업으로의 환골탈태에 승부를 걸었다.

허 행장은 “이제는 금융 서비스의 디지털화를 넘어 고객의 모든 일상을 함께하는 ‘생활 속 금융’이 금융의 미래상이 되고 있다”며 “특히 금융과 비금융의 경계가 사라지는 가운데 우리는 빅테크 기업들과 ‘디지털 전쟁’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허 행장은 “우리는 새로운 지향점인 ‘Beyond Bank, Toward Platform’처럼 전통은행의 틀을 과감히 깨고 디지털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환골탈태하는 길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빅테크와의 ‘건곤일척의 승부’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사진 KB국민카드 제공 [뉴스락]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사진 KB국민카드 제공 [뉴스락]

여신금융권에서는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이 1961년 소띠다.

이 사장도 그동안의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열린 KB금융그룹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에서 1년 연임이 확정됐다.

KB금융지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는 “재임기간 중 경영성과, 중장기 경영전략 등 추진력,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변화혁신 리더십 등을 종합 검토해 대표이사 후보로서의 적정성을 면밀하게 살펴봤다”고 밝혔다.

실제로 KB국민카드는 지난 코로나19 영향 등에도 불구하고 선방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KB금융지주 ‘2020년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255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실적이다.

이동철 사장은 올 한해를 빅테크와의 ‘건곤일척의 승부’를 벌여야 할 절체절명의 시간이라고 표현했다.

이 사장은 지난 4일 신년사를 통해 “앞으로 맞이할 새로운 10년은 과학 기술의 진보와 빅테크 등 새로운 경쟁자의 시장 진입으로 건곤일척의 승부를 벌여야 하는 절체절명의 시간이 될 것”이라며 “이제는 단순한 외형성장이 아닌 성장의 본질 안에 진정한 고객의 가치와 행복을 담아 낼 수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 고정관념을 부수고 업의 한계를 뛰어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사장은 “게임의 법칙이 바뀔 때 가 격차를 벌일 수 있는 최적의 시점”이라며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과 성장기반을 견고히할 것 △KB금융그룹의 ‘넘버원 플랫폼 구축’을 위한 KB국민카드의 선도적 역할 수행 △신속한 디지털라이제이션을 구현하기 위해 조직 운영 및 일하는 방식의 전환 가속화 △고객중심 경영과 ESG정착을 통해 지속가능경영기반 확대 등의 당부사항을 제시했다.

◆최창수 NH농협손보 사장, ‘디지털 전환·경영체질 개선’ 강조…정재욱 KDB생명 사장, ‘임기만료·대주주 변경’ 향후 행보에 관심

 

(왼쪽부터) 최창수 NH농협손해보험 사장, 정재욱 KDB생명 사장. 사진 각 사 제공 [뉴스락]
(왼쪽부터) 최창수 NH농협손해보험 사장, 정재욱 KDB생명 사장. 사진 각 사 제공 [뉴스락]

보험업권 중 먼저 손해보험사 중에는 최창수 NH농협손해보험 사장이 소띠 CEO이다.

최 사장은 지난 2019년 12월 오병관 전 NH손해보험 사장에 뒤를 이어 사장 자리에 선임됐으며, 2020년 실적 성장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농협금융 2020년 3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농협손해보험은 지난해 3분기 당기순이익 49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 3분기 기록한 40억원의 순이익에 비해 452억원이 늘어난 수치이다.

농협손보의 올해 방향성에 대한 키워드는 ‘디지털 전환’과 ‘경영체질 개선’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농협손보는 회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따뜻한 동행, 함께 만드는 미래’라는 2025 비전을 선포했다.

새 비전은 지난 2012년 농협손보 출범 이후, 8년만에 새롭게 선포한 것으로 디지털 전환과 소비자 중심 규제 강화 등 시장 환경 변화를 대응하기 위한 농협손해보험의 정체성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담았다는 설명이다.

농협손보는 단기 실적보다 미래가치를 높이는 경영체질 개선과 충실한 성장전략을 이행으로 2025년 원수보험료 4조 8000억원, 당기순이익 1000억원 규모의 견실한 중견 손해보험사가 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채널별 역할모델 전환 △가치중심 상품 포트폴리오 재정립 및 정책보험 안정화 △자산운용 전략 재정립 및 리스크 관리 고도화 △디지털 기반 업무 인프라 고도화 및 인적역량 강화 등 전략 과제도 수립했다.

최 사장은 “농협손해보험은 2012년 출범이후 공제사업에서 보험으로 성공적인 연착륙을 이뤄냈다”며 “앞으로는 상품 개발과 영업전략 고도화 등을 통한 체질개선과 정책보험 사업안정성 확보, 디지털 전환 로드맵 이행 등 고객 중심의 업무 혁신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생명보험사 중에는 정재욱 KDB생명 사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정 사장의 임기가 오는 2월 마무리되지만, KDB생명이 지난해 12월말 사모펀드(PEF)운용사 JC파트너스에 매각됐기 때문이다.

KDB산업은행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해 12월 31일 JC파트너스와 KDB생명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해당 건은 KDB-Consus Value PEF 및 SPC가 보유한 KDB생명 보통주식 약 8800만주(지분율 92.7%)를 JC파트너스가 설립예정인 PEF(이하 JC PEF, 3500억원 규모) 앞 2000억원에 매각하고, KDB생명 앞 1500억원을 자본확충하는 계약이다.

정 사장은 취임 이후, KDB생명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지난 2018년 2월 KDB생명 사장에 취임한 정 사장은 2016년, 2017년 적자 상태였던 순이익을 2018년 64억원, 2019년에는 345억원으로 개선시켰다.

아울러 KDB생명의 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에도 당기순이익 79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에 비해 84억원 증가했다.

‘다가오는 임기 만료·대주주 변경·실적 개선 평가’ 정재욱 KDB생명 사장에게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최현만 미래에셋 수석부회장, 실적 고공 행진·단기금융업 인가 가능성…이영창 신한금투 사장, ‘고객 신뢰’ 회복의 해 될까

 

(왼쪽부터)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사장. 사진 각 사 제공 [뉴스락]
(왼쪽부터)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사장. 사진 각 사 제공 [뉴스락]

증권가에는 소띠 CEO로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과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사장이 포진해 있다.

올해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최현만 수석부회장은 조웅기 부회장과 함께 지난 2016년 12월말부터 각자 대표로 미래에셋대우를 이끌고 있다.

최 수석부회장은 견고한 실적 성장을 바탕으로 연임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상태다.

특히, 2019년에는 업계 최초로 자기자본 9조원을 돌파했으며, 2020년 실적에서는 세전이익 1조원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자체도 호실적을 이뤄냈다.

미래에셋대우 실적 발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7.7% 늘어난 2310억원을 기록했다. 누적으로는 영업이익은 8200억원, 세전순이익은 8723억원, 당기순이익 6422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올해에도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그동안 미뤄졌던 미래에셋대우의 단기금융업 인가 심사가 이달 중 진행될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 나오기 때문.

다만, 금융당국이 지난해 미래에셋대우의 해외 직접투자 건을 두고 이를 사전 신고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면서 향후, 판단 결과에 따라 단기금융업 인가 심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남아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해외투자를 할 때 사전신고와 사후신고가 있으며 보통 해외투자를 진행할 때는 외부 법무기관을 통해 법률자문을 받고 진행한다”며 “우리쪽 법률자문기관이 해당 건은 사후 신고에 해당한다고 해서 절차에 따라 사후 신고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금융당국은 이를 사전 신고 대상이라고 판단해 지적한 것”이라며 “해당 사항은 규정해석의 차이인 것 같다. 때문에 현재 검찰 쪽에 판단해 달라고 넘긴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측은 해당 쟁점에 대한 금융위원회의 판단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인가 심사가)단정적으로 진행이 되려는 것은 아니다”라며 “미래에셋의 해외투자 관련 증선위, 금융위 쪽 판단에 따라 심사가 중단이 될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에 미래에셋 건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금융위 등의 판단이 내려지고, 또 오는 17일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등이 연장이 되지 않는다면 예정대로 그동안 코로나19로 미뤄진 심사가 진행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발행어음 사업은 초대형 IB(투자은행)의 핵심 업무로 꼽히며,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증권사가 초대형 IB로 지정된 후,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으면 자기자본의 200% 한도에서 어음을 발행할 수 있다.

지난 2017년 초대형 IB로 지정된 미래에셋대우는 금융당국에 단기금융업에 대한 인가를 신청했지만, 공정위의 그룹 일감 몰아주기 의혹 등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면서 심사가 보류됐다.

이 후, 3년여를 끌어오던 공정위의 조사가 지난해 5월 결론이 도출되면서 미래에셋대우는 미뤄졌던 단기금융업 인가를 다시 한번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고객 신뢰’ 회복에 주력할 가능성이 높다.

이 사장은 올해 3월, 김병철 전 신한금융투자 사장의 뒤를 이어 신한금융투자 사장에 취임했다. 그는 취임 직후부터 라임 펀드 등 사모펀드 사태로 인해 잃은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집중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라임펀드 판매로 발생한 고객 손실과 관련해 자발적 보상안을 확정했다.

보상안은 국내펀드와 무역금융펀드 개방형은 30%(법인전문투자자 20%), 무역금융펀드 폐쇄형은 70%(법인전문투자자 50%)이다. 무역금융펀드 중 자발적 환매가 불가한 폐쇄형 펀드는 투자설명서에 대한 충실한 설명이 필요했음에도 설명이 미흡했던 점을 감안해 보상비율을 다르게 적용했다.

국내펀드는 손실액기준, 무역금융펀드의 경우 원금을 기준으로 보상이 이뤄지며, 추후 금융감독원의 분쟁조정결과에 따라 재정산을 하는 형태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이와 같은 자율보상안을 가지고 고객들과 합의 후 최종 보상금액을 결정하게 된다.

자발적 보상안 외에 조직개편을 통한 체질개선에도 나섰다.

5월에는 상품이슈 발생한 부서에 책임을 물어 신탁부는 신규업무를 중단하고, PBS사업부는 업무영역을 축소하기로 결정했으며, 상품감리부를 금융소비자보호 본부로 이동시켜 독립된 금융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CCO)체제 아래 상품을 심사하게 하는 등의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지난해 실시한 ‘2021년 정기 조직개편 및 인사’에서도 ‘고객 신뢰회복을 위한 사후 관리체계 강화’에 중점을 뒀다.

이를 위해 상품 사후관리체계 강화를 위해 상품관리부를 신설하고 각 부서에서 수행하고 있는 사후관리 관련 업무를 총괄 관리한다. 또한 운영위험관리팀을 신설하여, 운영 리스크 관련 업무를 일원화하고 업무 프로세스 및 운영 시스템상 위험요인 점검과 관리방안을 수립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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