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저성장·저금리 시대가 지속되면서 예금에서 투자로, 국내에서 국외로 자금이 이동하는 등 금융환경이 끝없이 변화하고 있다.

또한, 최근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에 따라 빅테크 기업의 금융업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외적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도 강화되고 있다.

ESG 경영이 자율적인 이행 수준을 넘어 기업의 경쟁력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이에 금융업계 CEO들은 업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빅 블러’를 경험하며 그동안 쌓아온 데이터로 디지털 전환에 차별화를 두겠다는 계획이다.

심지어 빅테크 기업과의 적대적 경쟁 관계를 허물고 함께 협력해 급변하는 시대에 적응하고자 하는 의지를 밝혔다.

사진 각 사 제공 [뉴스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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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금융 플랫폼 혁신으로 차별화”
사진 KB금융그룹 제공 [뉴스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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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금융 플랫폼 혁신을 통해 고객 접점을 더 확대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빅테크의 금융 진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상품 판매에서 종합 자산관리로의 전환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윤 회장은 “디지털 부문의 인력 비중을 확대하고, 투자은행(IB)·자본시장 등 핵심 성장 부문의 인재를 양성할 것”이라며 “AI 시대에도 사람이 강점을 갖는 업무로 인력을 재배치하겠다”고 말했다.

ESG 경영 체계의 확립과 리스크 관리 체계 고도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특히, 글로벌 환경보호 캠페인 ‘RE 100’의 선제적 가입을 통해 2050년 탄소중립을 실현해 나가고, 선도적이고 지속적인 ‘ESG 경영’ 실천을 통해 사회적 변화와 미래가치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적과의 동침(?)...빅테크와 협력할 것”
사진 신한금융그룹 제공 [뉴스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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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디지털 전환과 디지털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고객과 시장이 인정하는 혁신을 이루기 위해선 업의 경계를 뛰어넘는 개방성이 필요하다”며 “핀테크, 빅테크 등 다양한 기업과 협력하고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디지털 기업에 과감히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직원들이 디지털·융복합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플랫폼을 적극 지원하고 디지털 시대를 주도할 인재를 발탁 및 능력 발휘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

아울러 코로나19 속에서 힘든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청년과 스타트업의 창업을 지원하는 △따뜻한 금융, 미래 세대에게 건강한 환경을 물려주는 △친환경 금융,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상생의 성장 생태계를 만드는 △혁신 금융을 슬로건으로 지속 가능하면서도 신속한 변화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하나가 주도하는 생활금융 플랫폼”
사진 하나금융그룹 제공 [뉴스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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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손님 기반을 확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플랫폼 금융’은 이를 위한 최적의 도구”라고 강조했다.

이를 이유로 플랫폼 사업자의 상품 공급자로 전락하기 전 다양한 생활 플랫폼과 제휴를 통해 하나금융그룹이 주도하는 ‘생활금융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ESG 경영에 대해선 사회의 전반적인 추세를 따라가겠다고 했다.

김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기대가 착하게 벌어야 한다는 단계를 넘어, 착하게 버는 과정을 공개하도록 요구받고 있다”며 “ESG 중심의 경영을 필수로 인식하고 국제 금융질서 변화에 부합하는 ESG 전략 체계를 구축해 지속 가능한 성장기회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전사적 DT로 Digital No.1 금융그룹 돼야”
사진 우리금융그룹 제공 [뉴스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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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올해 마이데이터나 종합지급결제업 서비스가 본격 시작되면서 수많은 빅테크 및 핀테크 기업들이 금융업의 벽을 허물고 혁신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며 "AI, 빅데이터 등 혁신적인 기술을 활용한 전사적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플랫폼을 혁신하고 Digital No.1 금융그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비용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주사를 포함한 모든 그룹사들은 인적, 물적 자원을 면밀히 분석해 최적화할 예정이다. 그룹의 주요 사업 시너지를 강화해 경영 효율성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손 회장은 “ESG 경영은 이제 시대의 흐름”이라며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및 한국형 뉴딜 정책에 발맞춰 금융의 사회적·환경적 가치 창출을 선도해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금융그룹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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