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본점 전경. 사진 IBK기업은행 제공 [뉴스락]
IBK기업은행 본점 전경. 사진 IBK기업은행 제공 [뉴스락]

[뉴스락] IBK기업은행에 금융권 최초로 노조추천이사제가 도입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 노동조합은 김정훈 사외이사의 임기가 다음달 12일 만료됨에 따라 그 전에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을 위해 적합한 사외이사 후보를 선정해 추천할 계획이다.

앞서 기업은행 노사는 지난해 1월 ‘노조추천이사제를 유관 기관과 적극 협의해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긴 ‘노사 공동 선언문’에 합의한 바 있다.

이에 기업은행 노조는 일부 사외이사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이번이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의 적기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노조는 노조추천이사제가 제도화될 수 있도록 은행 정관 변경에 대해 사측과 논의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기업은행 정관에는 ‘사외이사는 운영위원회에서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여 은행장의 제청으로 금융위원회가 임면한다’고 돼 있다.

기업은행 노조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현재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을 위해 투트랙으로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먼저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을 위해 노사협의회 안건으로 올려 기업은행 정관을 아예 바꾸려고 한다. (기업은행 사외이사는) 은행장이 제청해 금융위원장이 임명하게끔 돼 있는데 여기에 노조가 추천하는 인사가 고려될 수 있게끔 일회성이 아니라 제도화시키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것과 별도로 2월 임기 만료되는 사외이사의 후임으로 노조추천인사가 선임될 수 있게끔 시민단체·노동계 등의 의견을 수렴해서 후보를 찾을 예정”이라며 “실무진끼리는 지속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 측은 아직까지는 구체적으로 논의된 사항은 없다는 입장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노조 측에서 신중하게 고민해 적절한 후보를 추천하면 검토해 볼 예정”이라며 “해당 건은 노사협의회 안건으로 올라온 사항이고, 아직 구체적으로 이야기가 오고 간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13일 국회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노조추천이사제 관련 기자회견은 내부 사정으로 인해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 노조 관계자는 “내부적인 사정으로 인해 취소됐으며, 구체적인 이유는 외부에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