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픽사베이 제공 [뉴스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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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락] 금융당국과 카드업계가 가맹점 수수료 재산정 논의를 앞당길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영세·중소 가맹점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카드업계는 더 이상의 수수료율 인하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카드업계가 카드 가맹점 수수료 재산정 논의를 3월쯤 착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로 사태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영세·중소 가맹점이 경영난을 겪자 통상 5월에 시작했던 논의를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가맹점 수수료 재산정은 지난 2012년 이후 3년 주기로 이뤄지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를 재산정하기 위해선 먼저 금융당국과 카드업계, 전문 컨설팅 기관을 통해 약 4개월 간 원가 분석 작업을 진행한다.

지난 2015년과 2018년에는 삼일PwC회계법인이 만든 가맹점 카드 수수료 적격비용 산정 연구용역 결과를 근거로 세부 내용을 정한 바 있다.

그 결과 지난 2018년에는 우대수수료율 적용구간을 연 매출 5억원 이하에서 30억원까지 확대했다. 우대 적용구간에 해당되는 가맹점은 전체 289만 가맹점의 약 96%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등 카드 수수료도 인하했다.

연 매출 5~10억원 가맹점의 신용카드 평균 수수료율을 2.05%에서 1.4%로 약 0.65%포인트 낮추고, 10~30억원 가맹점은 2.21%에서 1.6%로 약 0.61%포인트 인하했다.

체크카드의 경우 연 매출5~10억원 가맹점의 평균 수수료율을 1.56%에서 1.1%로 약 0.46%포인트 낮추고, 10~30억원 가맹점은 1.58%에서 1.3%로 약 0.28%포인트 인하했다.

카드업계는 더 이상의 수수료율 인하는 어렵다고 한다. 카드사의 주된 매출이 수수료에서 나오는 만큼 수익 악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매년 결제 금액이 늘어나고 있지만 카드사 수익은 계속 줄고 있는 상태”라며 “2007년 이후 13차례 카드 수수료율을 인하했던 만큼 이번에는 동결을 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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