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특별기획] '대형 IPO 기대주', 보릿고개 넘어 2021년 잿팟 터뜨릴까
상태바
[뉴스락 특별기획] '대형 IPO 기대주', 보릿고개 넘어 2021년 잿팟 터뜨릴까
호텔롯데·호반건설 등 업계 대표 ‘대형주’, 코로나19 악재 2020년 보릿고개
‘초대형 IPO의 해’ 2021년, 우려 뚫고 IPO 성공할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뉴스락 편집]

[뉴스락]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등 소위 미래신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과 바이오, IT기업은 코로나19 악재를 뚫고 IPO(기업공개) 호황을 맞았다.

이러한 흐름은 해를 넘겨서도 이어지고 있다. 업계 및 주식시장에선 올해가 전례 없는 초대형 IPO의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이 같은 공모주 호재 속에서도 호텔롯데, 홈플러스리츠, 바디프랜드, 호반건설 등 큰 기대를 모았던 소위 ‘예비 대형주’들은 코로나19 파고를 넘지 못하고 IPO는커녕 긴축경영을 하며 보릿고개를 겪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무작정 IPO를 미룰 수만은 없는 기업들의 속은 타들어간다. 

2021년 기대주이자 예비 대형주들은 보릿고개를 넘고 상장의 문을 열 수 있을까. <뉴스락>이 주요 기업들의 면면을 들여다봤다. 

◆ 호텔롯데 IPO, 코로나19 악재로 멀어져…신동빈 숙원사업 언제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 뉴스락 DB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 뉴스락 DB

2015년부터 상장을 추진해왔지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사법 리스크,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보복 등으로 번번이 무산된 호텔롯데는 여전히 상장 시기를 저울질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공시 기준 호텔롯데는 롯데지주 지분 11.04%, 롯데물산 32.83%, 롯데캐피탈 32.59%, 롯데GRS 18.77%, 롯데쇼핑 8.86%, 롯데칠성음료 5.83% 등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지주 출범 전까지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해왔고 현재도 계열사 전반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신동빈 회장의 지배력 강화 및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서는 호텔롯데 상장이 필수다.

또, 호텔롯데의 현 최대주주가 일본 롯데홀딩스(19.1%)인 만큼 상장 후 신주발행 및 구주매출 등을 통해 일본 측 지분을 낮춰 국적 논란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도 매우 긍정적인 요인이다.

국정농단 사건 뇌물공여 혐의로 법정구속됐다 2018년 집행유예로 풀려난 신 회장은 경영 복귀 직후 호텔롯데 상장 추진을 가속화했지만, 중국의 사드 배치 보복 영향으로 2018년 연결기준 매출 6조4475억원, 영업이익 1181억원을 기록하며 2016년 영업이익 3088억원 대비 3분의 1이 감소하며 주춤했다.

사드 보복이 풀린 2019년, 호텔사업과 면세사업이 호황을 누리며 매출 7조3965억원, 영업이익 3183억원으로 상승했다. 당연히 업계에선 2020년 상장을 점쳤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 바이러스 창궐로 전 세계가 얼어붙자 호텔롯데는 사드 보복 시절보다 더한 악화일로를 걷게 됐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2조81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급감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서 –4632억원을 기록했다.

순차입금도 지난해 3분기 기준 7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 6조8000억원 대비 크게 뛰었다. 이에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말 호텔롯데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면세업이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기업구조 특성상 IB업계에선 코로나19가 기적적으로 종식되지 않는 한 호텔롯데의 상장이 올해도 쉽지 않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박소영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영업현금창출력이 크게 약화된 상황에서 비우호적 영업환경으로 IPO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우며 높은 재무부담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롯데 측은 장기화된 코로나19 사태를 주시하면서도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상장 절차에 빠르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 실시한 대규모 임원인사 속에서도 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 ‘재무통’ 이봉철 호텔&서비스BU장, 이갑 롯데면세점 부사장 등 호텔롯데 상장을 이끌 주요 인물들은 모두 유임됐다.

◆ IPO ‘삼수생’ 바디프랜드, 리스크 털고 올해 꿈 이룰까
바디프랜드 본사/사진=바디프랜드 홈페이지 제공
바디프랜드 사옥. 바디프랜드 제공

바디프랜드 역시 2014년에 이어 2018년 상장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몸집이 커진 올해 상장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은 기대주로 꼽힌다.

2014년 말 상장에 첫 도전했던 바디프랜드는 대주주가 사모펀드 VIG파트너스에 지분 일부를 넘기며 작업이 중단됐고, 2018년 말 또 한 번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지만 고용노동부 고발, 국세청 세무조사 등 연이은 이슈로 미승인 결정을 통보받았다.

바디프랜드는 눈앞에 닥친 사법 리스크 등 악재를 해소하고 체질 개선 등을 거쳐 천천히 상장에 도전하는 방식으로 우회했다.

박상현 대표는 안마의자 렌탈 서비스 강화, BTS 프로모션 등 기존 사업을 강화함과 동시에, 치료보조기기 분야 특허 출원, 의료용 기기 제품 확대 등 공격적으로 사업 범위를 넓혀 헬스케어 기업으로의 도약을 모색했다.

2019년 매출은 2018년 상장 도전 당시 4505억원보다 6.6% 증가한 4803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509억원에서 412억원으로 줄었다.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인한 판매관리비·광고선전비 증가 등이 요인으로 꼽혔다.

다만 올해는 마케팅 비용이 어느 정도 상쇄되고 코로나19 악재가 ‘집콕’ 수요로 이어지면서 오히려 최대 실적이 전망된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365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 증가했으며, 누적 영업이익은 382억원으로 4분기 실적을 포함하면 2019년 영업이익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토대로 지난해 말 포상금, 우수직원 선정 등 전례 없는 성과급 파티를 열기도 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2018년 말부터 신용등급 BBB+(안정적)를 유지하고 있다.

안마의자에 이어 의료용 기기 등 헬스케어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면서 사업 안정성은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수익성이 높지 않은 상태에서 차입금이 높다는 점이 리스크로 꼽힌다. 렌탈 사업 특성상 매출채권 유동화 증권 규모가 크다는 점도 하나의 불안요소로 꼽힌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바디프랜드는 수년 전부터 재무안전성 개선에 주력했다. 지난해 하반기엔 일찌감치 IPO 계획을 철회한 대신 사모 회사채를 발행해 150억원의 운영자금을 조달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12월 유한회사 비에프에이치홀딩스를 흡수합병하면서 지배구조 투명화에 나섰다. 비에프에이치홀딩스는 사모펀드운용사인 VIG파트너스와 네오플럭스가 바디프랜드 투자를 목적으로 세운 특수목적회사(SPC)다. 현재 바디프랜드의 65.1%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비에프에이치홀딩스의 지분이 창업주 조경희 전 바디프랜드 회장의 사위 강웅철 바디프랜드 사내이사 외 1명(83.9%), 박상현 대표(8.8%) 등으로 구성돼 있어 상장 과정서 지배구조 불투명 우려가 있었던 만큼, 이번 합병으로 리스크를 해소하고 본격 상장에 도전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만 공정거래위원회 고발 건 등 진행 중인 사법 리스크를 넘어야 한다. 지난해 7월 공정위는 바디프랜드가 청소년용 안마의자를 출시·판매하면서 ‘키 성장’, ‘기억력 향상 효과’ 등 광고문구에서 신뢰할 수 없는 시험 결과가 있었다면서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를 적용, 시정명령 및 과징금 2200만원 부과와 함께 검찰 고발해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선 바디프랜드 시가총액을 2조5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분석하는 만큼 기대치가 높은 상황”이라며 “안마의자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각종 이슈와 사법 리스크를 무난히 넘긴다면 올해 상장 계획이 현실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호반건설, 현금多·신사업 확대 ‘적극 행보’…IPO 기회 보나
호반건설 서초사옥. 호반건설 제공
호반건설 사옥. 호반건설 제공

2019년 시공능력평가순위 10위까지 도약하며 급성장한 건설사 호반건설은 지난해 초 증권가에서 기업가치 3~4조원, 공모 규모 1조원을 전망하며 IPO 시장을 이끌 대형주로 꼽혔다.

실제로 지난해 2월부터 상장 주관 증권사 미래에셋대우, KB증권, 대신증권 직원들을 본사로 불러들여 IPO를 위한 실무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비슷한 시기에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상장 건설사의 주가가 떨어지고 공모주 시장 자체가 위축되는 등 IPO 전망이 좋지 않자 호반건설은 계획을 연기하기에 이르렀다.

2019년 연결기준 매출 2조4837억원, 영업이익 421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54.6%, 10.8%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건설경기가 위축된 지난해는 2019년 대비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2019년부터 공정거래위원회가 높은 내부거래 비중 등을 토대로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문정복 더불어민주당(경기 시흥갑) 의원으로부터 촉발된 ‘아파트 조형물 리베이트 수수 의혹’을 해소하지 못한 점 등이 리스크로 꼽힌다.

문정복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 때부터 “호반건설이 일부 작가들에게 자사 아파트 신축 단지에 조형물을 납품하는 대가로 자사 공익법인 태성문화재단에 거액을 기부하도록 했다”며 리베이트 의혹을 주장해오고 있다. 문 의원은 관련 자료를 검토해 공정위와 조세당국 및 경찰 등에 고발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사법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 같은 각종 이슈와 사법 리스크를 해소한다는 전제 하에, 상장 배경은 긍정적이다.

호반건설은 2019년 말 기준 1조4537억원의 넉넉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채비율도 36.7%에 불과하다. 한국신용평가 A등급, HUG(주택도시보증공사) 8년 연속 AAA(최고 등급) 등 업황을 고려했을 때 평균을 웃도는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주택사업 중심의 사업구조를 넓히기 위해 조직 개편 등을 단행하기도 했다.

지난해 호반건설은 창업주 김상열 전 그룹 회장의 장남 김대헌 부사장(당시)을 중심으로 신기술을 보유한 벤처·중소기업,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 나섰다. 도심형 스마트팜 사업, 보안솔루션, 실내 공기 관리 솔루션, 스마트빌딩 통합 관제 솔루션 등 건설업 관련 첨단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적극 투자하면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김대헌 부사장은 이 공을 인정받아 지난해 말 정기 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총괄회장 격으로 있던 최승남 부회장을 계열사 호반호텔앤리조트로 이동시켜 일선에서 사업 다각화를 본격 진행토록 했다.

그간 꾸준히 논란이었던 오너 일가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김상열 창업주가 사임하고 전문경영인인 최승남 부회장을 거쳐 최근 김선규 전 HUG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그룹 총괄회장으로 선임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당장 자금 여유가 있어 상장을 서두를 이유는 없지만, 지난해 오너 리스크 해소, 사업 다각화 등 변화의 움직임을 보인데다가 우량기업으로서 상장심사 간소화 제도 활용도 가능해 IPO에 그리 많은 시간이 소요되진 않을 것”이라며 “상장에 대한 의지가 여전하기 때문에 올해 시장 상황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캐시카우’ 현대오일뱅크, 지주사 M&A에 IPO로 힘 싣나
현대오일뱅크와 신한카드가 ‘현대오일뱅크 2UP 화물운전자복지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주유금액의 5%를 캐시백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사진 현대오일뱅크 제공 [뉴스락]
현대오일뱅크 직영주유소. 현대오일뱅크 제공 

정유업계가 역대급 불황을 겪고 있지만, 현대오일뱅크의 올해 IPO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모회사 현대중공업지주의 잇따른 M&A 행보 때문이다.

현대오일뱅크는 2012년과 2018년 두 차례 IPO를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2018년 금융감독원이 회계기준 적합 여부를 놓고 IPO를 허용하지 않자 ‘프리 IPO’를 선택했다. 프리 IPO는 향후 몇 년 이내 상장을 약속하고 일정 지분을 투자자에 파는 것이다.

이 때 지분 17%를 사우디아라비아 정유회사 아람코가 매입했다. 아람코는 추가 지분 2.9%를 콜옵션을 통해 보유하는 조건으로 약 1조3749억원의 매각대금을 현대오일뱅크에 지불했다.

정유업계 경기 부진 속에서 2019년 연 매출 21조1168억원, 영업이익 522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8%, 21% 감소했지만, 매출 및 업계 평균 대비 높은 당기순이익 3129억원을 기록하며 재무건전성을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 악재로 정유업계가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현대오일뱅크 역시 생존을 우선순위로 둘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10조2960억원, 영업손실 5147억원, 당기손실 4291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손익 마이너스는 2014년 이후 처음이다. 같은 기간 총차입금 역시 4조3516억원에서 6조2167억원으로 증가했으며, 부채비율은 136.3%에서 166.6%로 증가했다.

다만 강달호 사장을 중심으로 일찌감치 임원 급여 반납 등 비상 경영에 돌입하고, 초중질원유 투입 등 제품 생산을 최적화해 정유사업 손실을 줄임과 동시에 석유화학, 카본블랙, 유류저장사업 등 비정유부문에서 분전하면서 지난해 국내 정유4사 중에선 유일하게 2개 분기(2분기, 3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여전히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지만 최근 유가가 50달러대로 회복세를 보이고, 동절기 난방수요 발생 등으로 정제마진이 개선되는 등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모회사 현대중공업지주는 최근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건설장비 업계 공룡기업이 탄생할 예정인 이 M&A에 필요한 자금은 8000억원에서 1조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지주로서는 대우조선해양 인수에도 1조50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야 하는 만큼 많은 재원이 필요한 상황.

때문에 정유업계 불황 속에서도 현대오일뱅크가 올해 상장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오일뱅크 지분 74.13%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가 상장할 경우 지주사는 최소 30%의 지분을 보유해야 해 나머지 44.13%의 지분을 매각해야 하는데, 이를 현재 기준 주당가로 계산하면 3조5585억원의 자금이 생긴다. 지분매각으로만 지주사 M&A에 필요한 재원을 충분히 확보하는 셈.

이미 IPO에 대한 의지를 천명한데다 프리 IPO를 실시해 구체적 계획을 세워야 하는 시점에서, 모회사의 이 같은 행보로 인해 그룹 ‘캐시카우’ 현대오일뱅크의 IPO 가능성이 더 높게 제기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아직까지 지속 중이고 올해 정유업황 역시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태”라면서 “그럼에도 신용등급 AA-를 유지하고, 대내외적인 상황을 고려할 때 지주사에서 현대오일뱅크의 IPO 카드를 빠른 시일 내 꺼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