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현장. 사진=컬쳐앤유 제공

[뉴스락 황동진 기자] 대만 출신 무용수 황이와 산업용 로봇팔 쿠카의 환상적인 무대가 지난 14일 막을 올렸다.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원장 직무대행 강만석)은 국내 최초로 세계적인 명성의 융복합 작품‘황이 & 쿠카’를 초청해 오는 18일까지 서울 중구 셀스테이지에서 내한공연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아티스트 황이의 대표작 ‘황이 & 쿠카’는 지난 2013년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융·복합 페스티벌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ARS Electronica Festival)’에서 초연돼 “움직이는 추상화를 만들어내는 시각적 걸작”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후 대만, 오스트리아, 미국, 스위스, 아랍에미리트, 싱가포르 등 세계 각국에서 공연되며 인간과 로봇의 조화를 통해 예술의 의미를 되새기는 작품으로 호평 받은 바 있다.

황이는 이번 작품을 통해 안무가이자 무용수로서 불우한 환경 속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은 자전적 이야기를 춤으로 표현함과 동시에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쿠카’의 움직임을 직접 프로그래밍했다.

‘황이 & 쿠카’ 공연팀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14일 첫 공연 후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외에도 15일에는 오픈 토크(Open Talk) 형태의 워크숍을 통해 국내 콘텐츠 창·제작자들과 함께 예술과 기술의 융·복합 콘텐츠 창작 과정에 대해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16일에는 예술과 바이오테크놀로지의 융복합을 주제로 워크숍도 열린다. 한콘진은 황이와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미디어 센터 ‘야마구치 정보예술센터(YCAM, Yamaguchi Center for Arts and Media)’를 초청해 YCAM의 실제 연구개발 사례를 소개하고 국내 참가자들과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특히 YCAM이 최근 집중하고 있는 바이오 리서치 프로젝트를 다룰 예정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셀스테이지는 지난 1월 유럽을 대표하는 로봇 공연인 프랑스의 ‘ROBOT’을 소개한 데 이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로봇 공연으로 ‘황이 & 쿠카’를 선보이게 됐다”며 “최첨단 과학기술의 정수인 로봇이 무대 위의 예술가와 협연하는 모습은 국내 관객들에게 신선한 자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인터파크 티켓(ticket.interpark.com)을 통해 전 좌석 무료로 예매할 수 있다. ‘황이 & 쿠카’공연팀과 YCAM의 워크숍은 온라인 모임예약 사이트 온오프믹스(onoffmix.com)를 통해 참여자를 모집했으며 현장참여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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