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경기 재난기본소득 유치 경쟁...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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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경기 재난기본소득 유치 경쟁...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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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픽사베이 제공 [뉴스락]
사진 픽사베이 제공 [뉴스락]

[뉴스락] 경기도가 모든 도민을 대상으로 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시작하면서 카드사도 고객 유치에 적극적이다. 하지만 정부 재난지원금에 비해 규모가 작아 카드사가 가져갈 당장의 이익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경기 재난기본소득 지급이 가능한 카드사는 총 12개사로, 이중 신한·KB국민·삼성카드 등 3개사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자사 카드로 재난기본소득을 이용한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최대 5만 마이신한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KB국민카드는 다음 달 14일까지 자사 카드로 경기 재난지원금을 신청하고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LG전자 65인치 올레드 TV, 노트북, 다이슨 헤어드라이어 등 경품을 지급한다.

삼성카드는 오는 7일까지 경기 재난지원금을 자사 카드로 신청하고 이벤트에 응모한 모든 고객에게 모바일 쿠폰을 제공한다.

이는 재난기본소득 지급이 카드사 점유율의 지표가 되는 카드 결제액을 높이고, 잠재 고객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우리카드는 지난해 정부 재난지원금을 카드로 지급한 영향 등을 받아 롯데카드를 밀어내고 카드 점유율 5위를 차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두 카드를 쓰던 사람이 재난기본소득을 신청하면 주 카드와 서브 카드가 뒤바뀔 수 있다”며 “이런 점에서 일종의 락인(Lock-in)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락인효과란 소비자가 일단 어떤 상품 또는 서비스를 구입·이용하기 시작하면, 다른 유사한 상품 또는 서비스로의 이전이 어려워지는 현상이다.

이어 "카드사의 마케팅과 재난기본소득 지급이 시너지를 발휘해 소비 진작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일각에선 이번 경기 재난기본소득이 카드사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정부 재난지원금에 비해 턱없이 작은 규모이기 때문이다.

이번 경기 재난기본소득의 규모는 총 1조4000억원으로, 1399만명 경기도민에게 1인당 10만원을 지급한다.

지난해 정부 1차 재난지원금 중 신용·체크카드 충전금으로 지급된 9조5591억원에 7분의 1 수준이다.

또한, 정부 재난지원금처럼 우대수수료율 적용구간에 해당되는 마트, 대중음식점 등에서 재난기본소득이 쓰일 가능성이 크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 재난지원금이 가장 많이 사용된 업종은 '마트·식료품'으로, 신용·체크카드 충전금 사용액의 26.3%에 해당된다.

'대중음식점'에서 24.3%, 병원·약국 10%, 주유 6.1%, 의류·잡화 4.7% 순이다.

카드 가맹점 매출 규모 기준으로 보면, 신용·체크카드 충전금 사용의 63.5%가 연 매출 30억원 이하인 ‘영세한 중소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소비됐다.

연 매출 30억원을 초과하는 ‘대형 신용카드 가맹점’에서는 36.5%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행정안정부 제공 [뉴스락]
자료 행정안정부 제공 [뉴스락]

업계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재난지원금을 쓰는 곳이 대부분 마트와 음식점 등이다”며 “전체 가맹점 96%가 우대수수료율 적용구간에 해당돼, 재난지원금이 카드사의 이익적 측면에 큰 도움이 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2018년 우대수수료율 적용구간을 연 매출 5억원 이하에서 30억원까지 확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우대 적용구간에 해당되는 가맹점은 전체 289만 가맹점의 약 96%로 확대됐다.

한편, 경기도청에 따르면 2차 재난기본소득의 첫날 온라인 신청 인원 84만7202명 중 63만404명인 74.4%가 지급수단으로 신용·체크카드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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