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뉴롯데를 표방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롯데/편집 [뉴스락]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뉴롯데를 표방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롯데/편집 [뉴스락]

[뉴스락] 롯데GRS, 호텔롯데 등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세무당국으로부터 연달아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이하 서울청)이 롯데그룹 내 계열사 본사에 조사관들을 파견해 회계 관련 자료를 확보해 가는 등 고강도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롯데GRS와 호텔롯데가 각각 국제거래조사국, 조사4국으로부터 세무 관련 조사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이목이 더욱 쏠리고 있다. 각각의 조직이 일반 정기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조직과 다르다는 점에서 역외탈세, 비자금 조성 등 혐의가 발견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제거래조사국의 경우 해외에 본사를 둔 법인을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때에 따라서 역외탈세 등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한다. 또 조사4국의 경우도 정기 세무조사와 달리 역외탈세, 비자금 형성, 리베이트, 횡령 및 배임 등 혐의에 대한 조사를 위해 긴급 파견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롯데그룹을 비롯 신동빈 롯데 회장으로서는 ESG, 책임 경영, 혁신 등을 표방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세무조사가 달갑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결과에 따라서는 비판여론이 커질 수도 있다.

호텔롯데의 경우 지난 2017년 서울청 세무조사를 통해 법인세 등에서 200억 원에 달하는 추징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문제는 호텔롯데, 롯데GRS 외에 롯데케미칼 또한 조사4국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지면서 롯데그룹 다른 주력 계열사에 대한 세무조사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에서는 롯데그룹 총수 일가 지분거래 과정에서 횡령 등 범죄가 연루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어 단정할 수 없다.

세무조사 관련해 호텔롯데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우리도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정부 절차대로 하고 있다는 것 외에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국세청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세무조사 내용에 대해서 구체적인 사항 등은 알려줄 수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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