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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면신용카드 수 및 비중. 자료 여신금융협회 제공 [뉴스락]

[뉴스락] 2019년 5월 휴면카드 자동 해지 규정이 폐지됨에 따라 휴면카드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휴면카드는 발급 후 1년 동안 사용하지 않은 카드를 말한다. 지난 상반기의 경우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의 절반 이상이 카드로 지급되면서 더딘 증가세를 보이기도 했다.

1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카드사 7곳(신한·삼성·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의 휴면 카드 수는 818만4000장으로 전년 대비 7.2% 늘었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 767만6000장에서 2분기 768만4000장으로 0.1% 소폭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5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1차 긴급재난지원금 14조2357억원 가운데 신용·체크카드로 지급된 재난지원금은 9조4097억원으로 이는 전체의 66.1%를 차지한다.

카드사별로 보면 은행계 카드사를 중심으로 휴면카드 수가 개선됐다.

신한카드 116만4000장에서 112만3000장으로 3.5% 감소했다. 우리카드는 78만7000장에서 0.6% 줄어든 78만2000장으로 집계됐다. KB국민카드도 133만9000장으로 1분기 대비 0.9% 줄었다.

하지만 재난지원금이 소진된 이후인 3분기에는 799만4000장으로 전분기 대비 4.0% 늘었다. 카드사 중에서도 신한카드를 제외한 모든 카드사가 증가세를 보였다.

이어 4분기에는 2.4% 더 늘어난 818만4000건을 기록했다.

카드사별로 보면 롯데카드가 156만8000장으로 가장 많았다.

KB국민카드가 141만5000장, 현대카드 117만3000장, 삼성카드 114만8000장, 신한카드 113만9000장, 하나카드 94만7000장, 우리카드 79만4000장 순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자동탈회 유예기간이 변경되면서 카드사 전반에 걸쳐 휴면카드 수가 증가한 것 같다“며 "회원 대상 이용 유도 프로모션을 통해 휴면카드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카드업계에선 자동 해지 규정 폐지 영향이 휴면카드 수 증가에 영향을 준다고 보고 있다.

이전에는 고객이 1년 이상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으면 카드가 자동으로 해지됐다. 그러나 2019년 5월부터는 이 같은 규정이 사라져 통상 유효기간인 5년간 휴면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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