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 본사 전경. 사진 하이투자증권 제공 [뉴스락]
하이투자증권 본사 전경. 사진 하이투자증권 제공 [뉴스락]

[뉴스락] 하이투자증권이 사내 게시판에 ‘성추행 고발’ 글을 삭제했다는 논란에 대해 “2‧3차 피해를 방지하는 차원”이라고 해명했다.

23일 하이투자증권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이투자증권 사내 게시판에 성추행을 고발하는 글이 게시됐다.

해당 게시글에는 ‘특정부서에 성추행 사건이 있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게시자가 당사자인지 제3자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문제는 하이투자증권이 게시글을 삭제하면서 불거졌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회사가 사실을 은폐시키려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하이투자증권 측은 게시글로 인해 2차, 3차 피해로 확산될 우려가 있어 해당 글을 내리게 됐다고 해명했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해당 글은 무기명으로 회사의 정책이나 제안 등을 하는 게시판에 올라왔으며, 내용은 ‘모부서에 성추행이 있는데 조사를 해달라’는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글에서 가해자나 피해자가 특정이 되지 않고 있었는데, 특정 부서가 언급되면서 게시판 댓글로 인해 소문이 소문을 만들어 내고 있는 상황이었다”며 “이에 회사에 신고하는 루트가 있으니 그쪽으로 신고를 해달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소문으로 인해 2차, 3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기존에 있던 게시글을 내리게 된 것”이라며 “대신 회사에서는 ‘이를 은폐하려는 것이 아니고 조사는 계속 진행할 것이며, 관련 사항을 알고 있으면 신고센터를 통해서 신고를 해주길 바란다’는 내용의 새로운 공지글을 게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노사와 외부기관까지 함께 해당 건에 대한 진위파악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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