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약품 본사 전경. 사진=제일약품 [뉴스락]
제일약품 본사 전경. 사진=제일약품 [뉴스락]

[뉴스락] 회사 임원의 성폭행 의혹으로 구설수에 휘말렸던 제일약품(대표 성석제)이 해당 임원의 퇴직 기념품 등을 직원들의 급여에서 공제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일약품이 백암 공장에 재직중이던 임원에 대해 성폭행 등 의혹으로 해고한 가운데, 해당 임원 퇴직 기념품을 지급하기 위해 직원들 급여에서 비용을 공제한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앞서 제일약품은 자사 백암 공장 한 임원이 20대 여직원을 상대로 수 년간 성폭력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성폭행은 물론 일부 폭행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폭행이 사실로 드러나고 논란이 일면서 제일약품은 징계 위원회를 열고 해당 임원을 해고하기로 최종 결론 내렸다. 피해자에 대해선 복직을 비롯 적절한 유급 휴가 등 도의적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도 내놓았다.

그런데 문제는 일각에서 사측이 해당 임원의 퇴직 기념품으로 '순금3돈, 기념패' 등을 제작하기 위해 전직원들에게 일괄 공제 통보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제일약품이 해당 임직원 퇴직 기념으로 140여 명의 직원들에게 수 천원을 급여에서 공제한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냈다는 것.

때문에 일부 언론보도 등 일각에서는 제일약품의 조치에 대해 허울뿐인 해고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제일약품은 해당 임원에 대한 해고 통보와 더불어 최근 명예훼손 고소 등을 예고 했으나 현재까지 가해 임원에 대한 조치는 해고 외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제일약품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해당 임원에게 퇴직 기념품 등을 제공하지 않았다"라며 "관계자가 실수로 해당 사실에 대해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단순 퇴직자로 간주해 메일을 보냈다가 바로 취소했다"고 해명했다.

추후 고발 등과 관련해선 "우리도 관련 내용을 검토하고 있으나 우선은 당사자 간 다툼이 먼저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라며 "피해자 복직 등에 대한 제반사항은 모두 마무리 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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