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민원건수. 자료 손해보험협회 제공 [뉴스락]
지난해 4분기 민원건수. 자료 손해보험협회 제공 [뉴스락]

[뉴스락] 손해보험사의 지난해 4분기 민원건수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손해보험사의 불완전 판매가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주요 손해보험사 10곳(메리츠화재·한화손보·롯데손보·흥국화재·삼성화재·현대해상·KB손보·DB손보·하나손보·농협손보 등)의 지난해 4분기 민원건수는 총 8853건으로 전분기 대비 0.85%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이들 보험사 가운데 메리츠화재, 하나손보, 농협손보, KB손보, 롯데손보 등 5곳의 민원건수는 오히려 늘었다.

메리츠화재의 민원건수가 지난해 3분기 947건에서 4분기 1146건으로 21.01% 늘어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장기보험을 중심으로 계약건수가 급증하면서 자연스럽게 민원건수가 늘었다”며 “민원건수를 줄이기 위해서 △불완전판매 전담 부서 △귀책 민원에 대한 직접 페널티 제도 △상품 리스크 통합점검 회의체 △소비자보호지표 컨트롤 타워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유계약 10만건 당 민원건수를 환산한 환산 건수로 보면 하나손보가 11.14건으로 가장 많았다.

한화손보가 9.28건, 현대해상 8.69건, 흥국화재 8.62건, 메리츠화재 8.4건, KB손보·삼성화재 7.89건, DB손보 7.84건, 롯데손보 7.65건, 농협손보 3.93건 순이다.

유형별로 보면, 주요 손해보험사 10곳의 보험금 관련 민원은 총 6017건으로 전분기 대비 2.76% 증가했다.

불완전 판매를 나타내는 보험 모집 민원은 12.88% 줄어든 1007건으로 집계됐다.

유지관리는 6.7% 감소한 1364건, 기타는 1.97% 증가한 465건이다.

상품별로 보면 △장기보장성보험 4144건(-6.75%) △자동차보험 3857건(+6.22%) △일반보험 441건(+3.52%) △장기저축성보험 102건(+4.08%) 순으로 집계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보험사들이 기존 보험설계사들의 무차별 보험 판매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노력한 결과 불완전 판매가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 산업이 성장하면서 보험계약 건수가 늘어남에 따라 민원건수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보험사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체 민원건수가 소폭 감소한 데 그친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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