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롯데온(롯데ON)의 새 대표에 나영호 이베이코리아 전략사업본부장을 선임했다.

[뉴스락] 롯데쇼핑이 롯데온(롯데ON)의 새 대표에 나영호 이베이코리아 전략사업본부장을 선임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이 온라인 통합몰 롯데온 사업을 이끌 수장으로 나영호 이베이코리아 전략사업본부장을 선택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의 복선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나영호 이베이코리아 전략사업본부장은 롯데쇼핑의 이커머스 사업부장이자 롯데온의 대표로서 사업을 이끌어나갈  계획이다. 나 본부장은 지난 1996년 롯데에 입사한 이후 LG텔레콤, 이베이코리아를 거쳐 다시 롯데로 돌아오는 셈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롯데쇼핑이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한 물밑작업과 더불어 이번 나 본부장 선임이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의 하나라는 평가가 나온다.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이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말한지 3일 만이다.

실제로 강 대표는 지난 23일 진행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베이코리아에 관심이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불이 붙은 상황이다.

앞서 롯데쇼핑 e커머스 사업부장을 맡아왔던 조영제 사업부장은 온라인 통합몰 롯데ON 등의 사업을 이끌어왔으나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에 차질을 빚으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오프라인몰과 롯데온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마트 폐점 등 물적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고, 이른바 뉴롯데를 표방하며 지난해 4월 출범했던 롯데쇼핑 e커머스 사업 '롯데온' 등이 아직까지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롯데그룹이 온라인 전환을 표방하며 출범했던 롯데온의 경우 1년이 돼 가는 상황에서 오프라인 매장인 롯데마트 등 폐점포 매장도 110~120여 개에 이른다.

롯데쇼핑의 영업이익은 지난 2001년 4208억 원을 넘어선 이래 처음으로 다시 3000억 원대로 떨어지면서 20년만에 역대 최저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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