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픽사베이 제공 [뉴스락]
사진 픽사베이 제공 [뉴스락]

[뉴스락] 지난해 카드업계 점유율 순위는 2019년과 동일했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상위권과 하위권의 양상이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1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개인·법인 신용카드 일시불·할부 취급액 기준 지난해 카드사 7곳(신한·삼성·국민·현대·우리·롯데·하나 등) 중 신한카드의 점유율이 21.20%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카드가 17.94%, KB국민카드 16.96%, 현대카드 16.80%, 롯데카드 10.28%, 우리카드 9.19%, 하나카드 7.59% 순이다.

신한카드는 여전히 1위를 지키긴 했지만 점유율이 전년 대비 0.38%포인트 감소했다.

삼성카드도 전년 대비 0.08%포인트 하락했다.

그 사이 3위인 국민카드는 점유율을 0.39%포인트 끌어올리며 삼성카드의 뒤를 바짝 쫓았다. 이로써 삼성카드와 국민카드의 점유율 차이는 지난해 0.98%포인트로 전년 대비 0.47%포인트 줄었다.

현대카드의 경우 전년 대비 0.69%포인트 올라 카드사 7곳 가운데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세에는 현대카드의 주요 사업 중 하나인 PLCC카드가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PLCC(Private Labelled Credit Card)란 카드사와 기업이 1대 1로 제휴를 맺고 출시하는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다.

현대카드는 지난 2015년 이마트를 시작해 대한항공, 스타벅스, 배달의민족, 쏘카 등을 추가하면서 여러 기업과 PLCC 제휴를 맺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PLCC를 전략사업으로 육성하며 비대면 채널을 통한 모집이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하위권의 경우 우리카드를 제외한 롯데카드와 하나카드가 점유율 하향 곡선을 그렸다.

특히 하나카드의 점유율이 전년 대비 0.49%포인트 하락해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이처럼 점유율 순위 변동이 어려운 것은 일종의 락인효과 때문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한 번 주카드가 생기면 다른 카드로 바꾸기가 쉽지 않다"며 "때문에 상위 4곳 회사로 점유율이 굳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하위권 카드사들의 점유율이 상위권 카드사로 이동하면서 상위권 카드사들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며 "파격적인 마케팅을 해야 고객이 카드를 바꿀 수 있는데, 금융당국이 마케팅 축소를 권고해 하위권 카드사들은 점유율 경쟁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스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