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한강신도시 동일스위트 The Park 2단지 조감도. [뉴스락]
김포한강신도시 동일스위트 The Park 2단지 조감도. [뉴스락]

[뉴스락] ㈜동일의 아파트 브랜드 '동일스위트' 아파트 내부에서 곰팡이, 혹파리가 발견됐다는 주민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23일 입주민 및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입주가 시작된 경기 김포시 소재 한강동일스위트더파크뷰2단지에서 곰팡이, 혹파리가 번식하고 있다는 민원이 이어졌다.

입주민들은 건설사가 자재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곰팡이가 피고 혹파리가 번식해 피해를 보고 있다며 해당 가구 교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청한 아파트 관계자는 <뉴스락>과 통화에서 "붙박이 장 내에서 혹파리, 곰팡이가 나와 방역을 요구하는 접수가 들어오고 있다"며 "지난해 장마가 길어 자재에 습기가 차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파트 전 세대 중 70~80세대 정도 방역 접수를 했다"며 "현재는 방역 접수를 한 세대에 방역을 하고 추후 피해가 발생하는 세대도 방역 신청을 받아 방역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동일 관계자는 "(지난해)장마로 인해 발생한 문제로 추정된다. 현재 김포에 있는 아파트 3~4곳 정도가 비슷한 일로 애를 먹고 있다"며 "소독 이후 가구 교체가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 지역 중견건설사인 동일의 아파트브랜드 동일스위트는 최근 빈번한 하자 발생과 미흡한 대처 등 부실시공 논란이 잇따라 제기돼 도마 위에 올라 있다. 

유명 인터넷 부동산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동일스위트의 미분양 소식을 전하며 "짓는 곳마다 하자투성이니 당연한 결과"라며 "입주하고 하자 신청하면 자제 없다고 기다리라고만 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원흥동일스위트, 삼송동일스위트에서 습기, 주차장 바닥 균열, 부실 마감 등에 대한 하자 문의 글이 잇따랐다.

2017년 고양시 덕양구 신원동 삼송지구에 지어진 신원동 동일스위트는 입주예정자들의 입주 전 사전점검 방문 과정에서 하자가 연이어 발견돼 입주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입주예정자들은 재점검을 요구했다.

당시 입주예정자들은 실리콘 마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창틀, 입주 전 깨져있는 창문, 앞뒤가 바뀌어 있는 침실 문, 인부들이 처리하지 않은 오물 등 아파트 전반에 걸친 하자를 지적했다.

2018년 덕양구 원흥동 원흥동일스위트에선 누수 및 하자 문제가 발생했지만 일 년 가까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입주민들은 주거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동일의 '하도급 업체 가격 후려치기에 따른 결과'라는 말이 나왔다.

앞서 2019년 동일은 부당한 하도급 대금 결정, 부당감액, 부당특약 설정, 하도급 대금 지급 미보증 등 불공정하도급거래행위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과 과징금 57억 6100만원을 부과받았으며, 법인과 대표는 검찰에 고발됐다.

동일은 2016년 1월부터 2년에 걸쳐 71개 수급사업자에 대한 불공정하도급거래 행위를 했으며, 53개 하도급업체에 하도급 대금 비용 부담을 떠넘긴 혐의로 이 같은 제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에도 동일은 하도급 거래 과정에서 발생한 민원처리 비용, 산재처리 비용 등과 관련된 모든 비용을 하도급업체가 부담하도록 부당한 특약을 설정해 '하도급 업체에 대한 갑질 회사'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부동산 커뮤니티 캡쳐. [뉴스락 편집]
부동산 커뮤니티 캡쳐. [뉴스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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