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사옥과 넷마블 사옥 전경. 사진 각 사 제공 [뉴스락]

[뉴스락] 국내 게임업체 넥슨과 넷마블에 대한 실적 전망이 나오면서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투자은행 등 업계에 따르면 넥슨과 넷마블이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에서 각각 다른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넥슨은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이 예상된다.

넥슨의 올해 1분기 예상 매출액은 9148억 원, 영업이익 4301억 원이 전망되고 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1%, -5% 수준의 증감세로 게임업계 활황에도 부진을 이어가는 셈이다. 실적 전망은 지난 2월 넥슨 컨퍼런스 콜에서 나왔다.

업계는 넥슨의 실적 부진에 대해 크게 던전앤파이터에서 촉발된 '불매운동'과 '신작 출시'가 줄어들면서 반등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넥슨은 자회사 네오플이 운영하는 '던전앤파이터'에서 일부 운영자가 아이템 조작을 통한 외부판매 정황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이어졌다. 네오플 직원이 일부 유료 아이템을 생성하고 외부에 판매하면서 불매운동 조짐이 일었다.

여기에 '바람의나라:연'에서 과금유도 및 잦은버그 등으로 게임 유저들의 불만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불매운동을 비롯 집단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일부 유저의 경우 버그를 통해 수천만원 상당의 유료아이템을 얻었다는 의혹이 나오기도 했다.

반면 넷마블은 올해 1분기 예상 매출액 6439억 원, 영업이익 891억 원이 전망되고 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20.8%, 336.1% 수준의 증가세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는 6500억 이상의 매출 실적을 예상한 상태다.

넷마블의 실적 상승 전망은 지난해 말 선보인 세븐나이츠를 비롯 일곱개의 대죄, A3:STILL ALIVE 등이 성공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지역 다변화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넥슨의 부진 상황에서 넷마블이 최근 발매한 제2의 나라에 대해 유저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내면서 성장에 대한 기대치가 더욱 커지고 있다.

문제는 넥슨의 경우 메이플스토리로에서 처음 의혹이 제기된 '확률형 아이템' 조작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실적 부진이 올해 내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확률형 아이템 논란은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등이 문제를 제기 하면서 게임업계 전반으로 파장이 이어지고 있어 당장 피해 규모를 예측하기 어렵지만, 메이플스토리의 매출 비중 등을 감안하면 넥슨의 실적에 적지 않은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엔 공정위가 넥슨코리아의 '확률형 아이템' 조작 혐의에 대해서 의혹이 제기된 지 2개월 만에 현장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결국 코로나19로 인한 게임업계 호황에도 넥슨과 넷마블이 희비가 엇갈리면서 게임업체들의 대응 등 업계의 관심도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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