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5. 사진 현대차 제공 [뉴스락]
현대차 아이오닉5.[뉴스락]

[뉴스락] 현대자동차가 지난 4월 출시한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에서 냉각수 누수 현상이 발견돼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최근 현대차 아이오닉5 동호회를 중심으로 차량에서 냉각수 부족 경고 메시지가 뜨는 문제가 발견됐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차량 소유주들은 냉각수를 보충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이 같은 문제가 재차 발생했다며 누수 의혹을 제기했다.

전기차 냉각수는 배터리, 모터, 인버터 등 핵심부품의 열을 일정한 온도로 유지하는 역할을 하며 전기가 흐르지 않는 절연형 냉각수가 사용되기 때문에 누수로 인한 화재 가능성은 매우 낮다.

다만 냉각수가 부족할 시 부품 열을 제어하지 못해 불이 날 수 있으며, 누수된 냉각수가 전기차 내부의 배터리팩과 접촉하면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현대차 측은 현재 아이오닉5 냉각수 소실 원인으로 △냉각수 누수 △냉각수 순환 불량 △생산 과정의 냉각수 보충 실수 등을 추정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뉴스락>과 통화에서 "승온히터 조립 불량으로 냉각수 누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정확한 검증 이후 조치 예정"이라고 말했다.

승온히터는 아이오닉5 옵션 사양으로 배터리 승온시스템에 포함된 부품이다. 배터리 승온시스템은 저온 충전 및 예약 공조 시 배터리를 승온시켜 혹한기 충전 시간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한편 현대차는 ‘세타2 엔진 결함’과 ‘코나EV 배터리 화재’ 등 전기차 품질 하자 사례가 이어졌고, 코나EV의 경우 수억 원대의 품질 개선 비용이 사용됐다.

현대차 코나EV는 2017년 첫 출시 이후 여러 차례의 리콜 조치 및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조정에도 불구하고 화재가 잇따랐고 국토교통부는 화재 원인으로 배터리셀을 꼽았다.

국토부의 발표에 따라 코나EV 제조사 현대차와 코나EV에 장착된 배터리팩 제조사 LG에너지솔루션은 코나EV 리콜 비용을 배분했다.

양 사 모두 비용과 관련된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4분기 실적 공시 수정 내용을 바탕으로 현대차는 전체 리콜 비용의 30%에 해당하는 약 3866억원을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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