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스타항공 제공 [뉴스락]
사진 이스타항공 제공 [뉴스락]

[뉴스락] 이스타항공의 인수기업은 골프장 관리·부동산임대업체인 ㈜성정으로 결정됐다.

17일 이스타항공에 따르면, 성정은 이날 오전 서울회생법원에 이스타항공 우선매수권을 행사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당초 오는 18일까지가 공문 발송 기한이었지만 성정은 쌍방울이 제시한 매각가격 1100억원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한 후 즉각 우선매수권을 행사했다.

이스타항공의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성정은 ‘스토킹호스’ 매각 방식에 따라 우선매수권을 부여받은 채 공개입찰을 통해 쌍방울, 하림 등과 경쟁할 예정이었지만, 본입찰 직전 하림이 포기하면서 쌍방울 단독 입찰로 2파전이 됐다.

성정은 인수금액 1000억원을 제시해 투자 계약을 체결한 상태였고, 쌍방울은 인수금액으로 11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성정은 인수금액을 1100억원으로 높여 동일한 금액에 이스타항공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행사하기로 결정, 법원에 공문을 보내 인수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충청도 부여 소재 골프장 관리업, 부동산임대업, 부동산관리업 등을 영위하는 성정은 관계사로 골프장 백제컨트리클럽, 토목공사업체 대국건설산업 등을 두는 등 지역 알짜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작년 매출 59억원, 영업이익 5억원을 기록했으며 형남순 성정 회장 등 오너 일가의 자본력을 토대로 이스타항공 재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골프, 숙박 등 사업과 항공업의 시너지를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인수기업으로 확정된 성정은 정밀실사 진행 후 내달 초 투자계약을 맺고 인수 절차를 완전 마감할 예정이다.

정재섭 이스타항공 CRO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성정에서 우선인수권 행사 공문을 금일 오전 발송해 사실상 인수기업이 확정됐다”면서 “성정과 함께 기업회생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