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토막] 갑질 사회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마라는 옛말도 있지만, 요즘 같은 세상에선 사람까지 미워진다. 사회를 지키는 법은 오작동을 일으킨 지 이미 오래고, 최소한의 법인 도덕성은 바닥을 쳤다. 사람을 소돼지로 밖에 보지 않는 인간 이하의 갑이 너무도 많다. 을에서 갑이 된 개천에서 용난 갑이 아니라 진정 태생부터 갑인 자들은 자신의 행동에 뉘우침이 전혀 없다. 애당초 장발장을 기대한 게 시간낭비였을 정도다. 운전 기사를 상대로 폭언과 폭행을 일삼아 벌금까지 맞았던 재벌가 일원은 직원을 채용하면서 사람이 아닌 말 잘듣는 소돼지를 원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지방의 유명 주류업체는 여직원을 사람 취급하지 않아 지탄을 받았으면서도 정신을 못 차리고 또다시 하청업체를 상대로 갑질을 해 십자포화를 맞고 있다. 갑의 머릿속에는 환자 코스프레 한 채 눈 한번 질끈 감고 고개 숙여 대국민 사과한 후 쥐꼬리만한 벌금만 내면 된다는 정형화된 공식이 있다. 이제 이 공식을 깨부셔야 한다.  정신 못 차리는 갑에겐 회초리 정도가 아닌 보다 강력한 매가 필요하다. 다시는 갑질을 할 수없게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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